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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돌담 틈에
작은 민들레 하나.
노오란 꽃을 피워
나 여기 있어요 한다.
어찌 너는 거기 피었니 하니,
부끄러운 듯
바람에 얼굴을 숨긴다.
숨겼던 얼굴은 어느새
홀씨가 되어
부끄러움 던져버리고
저 멀리 날아간다.
한참을 날아
민들레는
또 어딘가에 피어나겠지.
내 마음에
민들레 한 송이,
작디작게 피어났다.
채우는 동시에 비우는 것. 배우가 되어가는 길. 그 길의 기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