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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리 Mar 13. 2016

공유경제 이후의 소비 모델은  무엇일까?

'소유' 에서 '공유' 소비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소비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바로 전통적인 소비 방식인 '소유'에서 새로운 소비 방식인 '공유'로의 변화입니다. '소비'의 수요가 '공유'의 수요로 이동하기 때문에 변화라는 단어보다는 shift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말입니다. ㅎㅎ

그렇다면 '소비'와 '공유' 그다음은 무엇일까요?


공유 경제의 '성장'은 세계경제의 '침체'를 의미합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소비)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려고 했습니다.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수많은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을 공개 함으로써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하려 했고, 이때 우버를 필두로한 위워크, 에어비앤비 등은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IT가 강화된 비즈니스 모델) '공유'라는 새로워 보이는 소비 형태를 들고 왔습니다. 공유경제 쉽게 말하면 '아나바다'운동입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는거죠,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매번 듣는 얘기입니다. 즉, 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버=콜택시, 위워크=임대, 에어비앤비=하숙 모두 기존에 존재했던 서비스였습니다. 다만 현재의 비즈니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고도화된 IT 결합이라는 것입니다.


공유경제의 성장은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한번~공유경제의 다음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다음 비즈니스 모델은 '교환'입니다.

그러나 소비자와 소비자 간의 교환이 아닌, 기업과 소비자 간의 교환입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최근 소비 트렌드는 소유에서 공유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에서 공유로의 이동 너무 갑작스러워 보이지는 않은가요? 신규 수요는 언제든지 공유로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소비를 시행한 사람은 어떨까요?

그들은 지금 새로운 소비를 하느냐, 공유를 선택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소비자의 패턴: 소비 → 교환 → 공유, 현재는 교환을 건너뛴 형태) 그리고 이 선택은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는 양쪽 기업에게 모두 중요한 결정이 됩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시장의 강자였던 제조업체들은 이미 공유경제의 위협을 몸소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며,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를 하도록 끊임없이 노력을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9일 갤럭시 S7 시리즈를 대상으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인 '갤럭시 클럽'을 발표했습니다. 갤럭시 S7을 1년 후 갤럭시 S8으로 교체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흔히 알고 있는 보상판매와 흡사합니다.


그동안 기업은 성장하기 위해 신규 고객 유치에 주로 많은 비용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전례 없는 저성장 속에 신규 수요가 감소되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충성고객, 즉 기존 고객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습니다. 분명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새로운 수요의 중요성만큼 기존 고객을 유지시켜 '재구매'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구형 아이폰을 제공하여 할인을 받는 모습

위에 사진은 인도의 한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 입니다. 아이폰 6 새 제품은 34,499 루피 (약 62만원)인 반면, 구형 아이폰을 제공할시 (약 24만원)에  구입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공 기종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발생)


기업들은 기존 고객이 '경쟁사'를 선택하지 않으면서, '공유'로 이동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핸드폰을 넘어 비교적 교체 주기가 긴 TV,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자동차로 이어질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교환 판매 활동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위에 사진처럼 내가 갖고 있는 차종을 입력하면 현재 어떠한 할인 혜택을 받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실제로 소비자에게 좋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입력한 i10이라는 차종은 모델 노후화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제품입니다. 즉, i10에

언뜻 보이면 기업에게 쉬운 접근일 수 있으나,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베이스(+IT) 활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제가 고도화된 IT가 필요하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공유경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동반 성장할 분야는 중고 시장입니다. 중고 시장은 필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는 시장이며, '교환'이라는 카드를 꺼낸 기업에게는 자사 제품 재구매 촉진 및 중고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리 잡을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앞으로 교환의 시장도 눈여겨 봐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시장에는 새로운 기회가 있으니까요,


나중에는 아파트에도 적용이 되지 않을까요? 래미안을 구매한 가족이 다시 래미안을 구매하면 혜택을 받는 재밌는 상상도 해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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