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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l Apr 05. 2016

#드라마 / 태양의 후예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드라마.

요즘 하루하루 정신 없이 흘러가는 바람에

브런치를 통 신경쓰지 못했다. 


반성을 깊이 하며 짬나는 지금 이 시점에 글을 남겨본다. 

자, 그럼 서론은 여기서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면... 

바쁜 와중에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보는 드라마가 있다. 

그것은 바로 김은숙, 김원석 작가의 태양의 후예이다.


처음 태양의 후예를 우연히 봤을 때는 이 드라마다 누구 드라마인지도 몰랐다. 

군인, 특전사를 소재로 한 것이 신선해서 보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 태양의 후예 팬이 되었다. 



처음에는 이 드라마가 노희경 작가의 작품인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드라마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도 그렇고 

여주인공이 배우 송혜교라는 점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나 

연출이 노희경 작가의 전작과 비슷했고

특히 괜찮아 사랑이야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하지만 대사를 자세히 들어보니 노희경 작가만의 느낌이 들지 않아서 

아니면 혹시 감독이 괜찮아 사랑이야 감독인가 싶어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작가도, 감독도 괜찮아 사랑이야와 아무 관계가 없었다. 

작가는 김은숙, 김원석이었고, 감독은 이응복, 백상훈이었다. 


단지 괜찮아 사랑이야 ost의 첸의 최고의 행운과 태양의 후예 ost의 첸, 펀치의 everytime

모두 가수 첸이 불렀다는 것만 연결이 되었다. 


아무튼 김은숙 작가의 작품도 싫어하는 편은 아니고, 소재도 신선하고

무엇보다 전체적인 영상미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채널을 돌리지 않고 끝까지 보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볼 정도로 태양의 후예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그렇다면, 태양의 후예의 매력은 무엇일까? 


1. 배우들

배우들은 모두 캐릭터를 정말 잘 소화했고, 연기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었다.

신인인 배우들도 보였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대부분 원만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남자 주인공 송중기는 여심을 들었다 놨다 하는 배우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여자 주인공 송혜교는 안정적인 연기와 송중기와 나란히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동안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2. 캐릭터

태양의 후예에는 정말 말 그대로 '좋은 사람' 들이 총집합해있다.

보고 있으면 감탄이 나오거나 어디 저런 사람 없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모두 다 좋은 사람들일 뿐이다.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인 인물로 느껴질 법도 하지만

이러한 것이 평소 각박한 세상 속에서 태양의 후예 속 캐릭터들은

시청자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할말을 대변해주는 한 줄기 희망같은 존재이다.


또한 주인공은 물론 서브주인공, 그리고 조연들까지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래서 존재감이 있고, 

어느 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다. 


심지어 씬이 별로 안 되는 캐릭터도 그 존재감이 빛난다. 


그만큼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을 주고 각자의 개성과 색을 줬다. 



3. 로맨스화 시킨 소재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군인, 특전사 소재가 로맨스화를 시켜 

로맨틱해지고 흥미진진해졌다. 


더구나 우르크라는 가상의 공간을 접목시켜 환상,신비로움과 로맨스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으면 마치 꿈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으로 신비로움와 환상이 그 느낌을 부각시켰다. 


다음화 예고편을 보니 이제 가상공간을 접목시키지 않고 이야기가 진행 될 듯한데... 

그래도 주인공의 직업이 그렇게 흔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말그대로 멋지고 좋은 성격을 가졌기에 꿈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은 변하지 않을 듯 하다. 



4. 열정을 알려준다.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현실에 안주하며 살다보면

어느새 열정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잃지 않은 사람들도 많지만... ;)


그래서 하루하루가 의미 없이 느껴지거나 무기력해지곤 한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드라마 제목처럼 사람들의 열정을 너무나도 잘 그렸고

특히 그 사람들의 직업정신과 명예로움이 돋보이는 게 이 드라마의 특징이다. 


드라마 그들이사는 세상을 항상 힘들때나 포기하고 싶을 때 그 드라마를 보거나 떠올리곤 했는데

많은 이유 중 하나가 그 드라마 속 사람들의 열정과 일에 대한 자부심, 애착, 꿈에 대한 사랑을 

정말 잘 그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보고 있으면 포기하고 싶던 마음도 힘들었던 마음도 

위로가 되고 다시 씩씩하게 일어설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태양의 후예도 그들이사는세상과 같은 힘을 지니고 있었다. 



5. 공감이 되는 대사.

명대사가 많다. 참고로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화려하기만 한 대사를 명대사라고 하지 않는다.

현실적이거나 담담하면서도 가슴을 후벼파는, 여운이 남는 그런 대사를 명대사라고 한다. 


그런데 태양의 후예 드라마 대사는 조금 화려할 듯 하면서도 

현실적인 말로 부담스럽지 않게 바꿨고, 그래서 담담한 듯 보이면서도 아름답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특히 공감이 되는 대사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더 귀에 잘 들리고, 기억에 남았다. 

한편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는 듯한 기분도 들어 대리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6.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음악들.

드라마와 음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장면 하나를 보더라도 어떤 음악이 깔리느냐에 따라 그 분위기가 달라지고

장면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 


그런데 이 드라마 ost 는 드라마 자체와도 참 잘 어울렸고

씬 하나하나와 음악들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이 외에도 내가 생각하는 태양의 후예의 매력은 많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들만 나열해봤다.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니 정말 태양의 후예는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드라마이구나 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주제가 태양의 후예 매력인만큼 아쉬운 부분은 적지 않았지만

그 아쉬운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언의 그 힘이 있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도 잊은 채 넋 놓고 이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몇 회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지금의 색을 잃지 않은 채 끝까지 시청자에게 따뜻함을 주고,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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