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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l Apr 27. 2021

우선순위와 마음 나누기

거리 두지않는 내가 되기 전에 할 일.

거리 두지 않는 내가 되기 전에 할 일이 있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으면 제일 많이 에너지를 쏟아야 할 중요한 사람에게는 소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부모님과 형제, 배우자, 자식 말이다.


남들한테는 ‘좋은 사람, 잘 챙겨주는 사람, 퍼주는 사람’ 이미지가 심어질 동안 가족에게서는 ‘집에 오면 틱틱대며 화풀이하는 사람, 남들 말만 잘 듣고, 친구들이나 지인들만 좋아하는 사람’ 이미지로만 남겨진다. 그런 모습에 가족들은 자신도 모르게 상처가 되고, 그 상처는 언제든지, 어느 곳에서든, 어떤 식으로든 날카로운 이를 보이고 존재를 드러내게 된다. 그 상황을 바라지 않다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


나는 내가 사랑하고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차근차근히 적어봤다.

사람을 순위로 매긴다는 게 미안하지만, 더 중요한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

  

우선순위를 정했다면, 마음을 나눈다.

특히 나는 한 사람에게 집중을 더 잘하는 편이기도 하고, 에너지를 생각보다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을 모두 잘~ 챙기는 건 역부족이다. 따라서 더욱 신중하게 잘 나누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상위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무관심하거나 다시 거리 두는 내가 되겠다는 건 아니다. 모두에게 거리 두지 않는 내가 되지 않으면서도 우선순위에 따라 나의 마음을 주는 정도를 야무지게 나누겠다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마음을 나누어보니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거리 두지 않는 내가 되는 데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더 쉬워졌다.

그리고 중요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되었다.


첫 번째 결론에 대한 노력의 시간이 어쩌면 좀 단축될 수도 있겠다.

지름길을 찾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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