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너그러워져도 되겠다.
<어느 날의 일기>
나는 왜 이토록 불안정한가. 왜 이토록 사랑이 부족한가. 왜 여전히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인가. 그러나 신은 말하신다. 그러더라도 다시 돌아옴으로 족하다는 것,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 그리고 결국은 돌아온다는 것.
그래 나는 나를 더 자유롭게 놔줘도 되겠다. 좀 더 오래 참아도 되겠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인간으로서 그렇게 살아간다는 걸...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봐도 괜찮겠다. 깨달음을 얻은 이도, 성자라 불리는 이들도 대부분 그런 과정을 겪고 살아왔음을 이해해도 되겠다. 즉각적으로 모른다 해도 결국에 알아차림으로써 족하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더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걸... 그래, 우리는 우리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져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