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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G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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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레인 May 02. 2024

그날의 소감

열망을 품고 상상을 했을 뿐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니,

열망과 상상마저도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저의 기도는 오직

뜻이 하나가 되기를

작은 내가 복종하기를


저의 궁금함은 오직

그가 누구인가에 관한 것!


절실한 물음 속에서

생각도 감정도 없이

그저 평온한 느낌만 있습니다.


세포가 살고 죽고

소화를 하고

소리를 듣고 숨을 쉬며

손과 발을 움직이고 있지만


제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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