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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레인 May 05. 2022

목표는 영혼이 정하는 것이다.

쉽게 쓰인 글

필요 없는 경쟁에서 물러나
나의 연극이 돌아가는 판을 보라.

인생은 힘든 것이라고,
돈 벌기가 쉽냐고,
뻔한 자기 계발
모두가 내미는 레퍼토리를 나도 내밀 것인가.

목표는 영혼이 정하는 것이다.
마음은 따라주기만 하면 된다.
물론 굳은 신념이 필요한 일이다.


어릴 때부터 어렴풋이 알았다.
남들 다 하는 방식으로는 안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서도 1등을 하고 싶었던 나는
그렇게 해서는 2등도 할 자신이 없었다.

남들 다하는 취업
남들 다 원하는 대기업이 아닌
내 길을 찾길 원했다.

슬프게도 아직까지는
직관적인 영혼보다
이성적인 마음이 우세했다.

나만의 일을 찾아 오랜 시간 방황했다.
마지막에 선택한 직장인 옵션에서
의외로 나는 조직 속에서 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

그나마 쓸만했던 것은
남다른 이상과 꿈이 아니라
졸업한 대학과 전공,
자격증과 스펙이었다.


마음이 아직도 나를 놔주지 않는 것도 이해가 된다.

그래 결국 내 말이 맞았어.
남들 하는 대로 하면 중간은 가잖아?

해봐서 알잖아.
영혼의 목소리를 듣다가 영영 골로 가는 수가 있다고.
유난 떨지 말고 중간이라도 줄을 서라고.


하지만 영혼은 말한다.

잘 나가는 프리랜서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사람을 모아 뭔가를 팔려는 것도 아니고,
얄팍한 글로 사람들을 계몽하려는 것도 아니야.

난 그저 영감 있는 삶을 살고 싶고,
그런 내 삶이 그들에게도 자극제가 되기를 원해.

일이 아니라 일을 대하는 나를 중시하게 되었고
1등에 대한 의미를 느끼지 않게 된 지금이지만
여전히 내 영혼과 마음은 줄다리기를 한다.




마음아. 난 이제 방법을 알았어.
그래 네 말대로 하면 중간은 갈 거야.
번듯한 직장, 안정적인 수입은 가능하겠지.
하지만 내 영혼은 노래를 멈출 거야.

난 그러고 싶지 않아.

너도 걱정이 돼서 그런 거 알아.
근데 있잖아. 난 달라졌어.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내가 가질 자격이 있음을 알아.
어렵지 않다고. 그러니 걱정하지 마.
영 내키지 않으면 그저 박수를 쳐줘.

너도 좋잖아. 쉽게 사는 거.
너답게 사는 모습.
어디에 소속되려 애쓸 필요 없어.
넌 자유로워.

그러니 언젠가 너도
영혼의 목표에 진심으로 동의하기를.




목표는 영혼이 정하는 것이다.
마음은 따라주기만 하면 된다.
물론 굳은 신념이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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