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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레인 May 09. 2022

잘 산다는 모습 보여줄 필요 없음

쉽게 쓰인 글

에고(ego)

나의 정말 뼈저리도록 강한 에고.

특별하고 싶은 마음.

이것만 기꺼이 내주면 나는 두려울 것이 없다.


어떤 명성이나 유명세를 바람 없이

행동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정말 순수하게 지금 이 순간만 바라보기를...


제발 그 에고만큼은...

'나는 당신들보다 특별해요.'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들어볼래요?'

하는 오만함만큼은 버려주기를


표현하고 싶다면 그것뿐이다.

나는 그저 궁금해하거나

듣고자 하는 사람에게

하고픈 말을 할 뿐이다.


제발 그 에고만큼은

혼자 고고한 척,
세상 다 아는척하는 뻔뻔함에서 벗어나 주길.



작은 나 :


사실 나는 사랑받고 싶어서,

특별해지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줄 것 같아서 그랬어.



그냥 어디 구석에 처박혀 아무리 잘 살면 뭐해?



또 다른 나 :


왜 꼭 다른 누군가가...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잘 살고 있는 모습을 알아주길 바라는 걸까?

왜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걸까?


왜 그냥 너 홀로는 아쉬운 걸까?


사실 나로서 나는 너무 행복한데.


오늘 아침 아름다운 동네를 산책하며,

제법 폼 나는 코트를 입고,

제법 가벼운 모습으로

그런 나로서 너무 행복했는데


나는 또 뭐가 그렇게 아쉬운 걸까?

왜 못 보여줘서 안달인 걸까?





행동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정말 순수하게 지금 이 순간만 바라보기를...


제발. 다들 잘 사니까...

잘 산다는 모습 보여줄 필요 없음을 알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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