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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레인 Jun 22. 2023

멍하니 있다..핸드폰을 소파에 던져버렸다.

[작사 연습] 시간은 금일까?

어두운 방안에 웅크리고 있어.


목표도 적고

할 일도 써야 하는데,


열기만 하면 되는 다이어리를

펴지는 않고 쳐다보고만 있어.


열기만 하면 되는 다이어리를 놔두고

그 옆의 핸드폰을 들어.


핸드폰 속 화려한 세상.


보지는 않고 흘깃흘깃

손가락을 위로 위로



하아,



소파 위로 핸드폰을 던져버려.

깨지면 안 되니까... 그래도 조심히.


그리고서 바닥에 누워버려.



창밖으로...

지나는 구름.


구름이 가네

저기 저 구름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가네


천천히 움직이네...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시간은 정말 금일까?

시간 낭비는 금 낭비일까?

모두의 24시간은 정말 똑같을까?


누구보다 알찬 24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저 유명한 CEO, 뉴스에 나오는 정치인,

월드투어를 하고 있다는 연예인들의 24시간은

정말 나랑 똑같을까?


나는 왜

뭘 할 줄도 모르고

쉬지도 못하고

이렇게 안절부절못할까.


뭔가에 쫓기듯

시간이 아까운데


시간이 주어지면 왜

다이어리 한 장도 펼치지 못할까.


시간은 정말 금일까?


구름이 흘러간 공간으로

하늘이 계속 펼쳐져 있어.


구름 사이 가끔 비추는

하늘을 보네


왜 쫓기듯 살고 있을까.

왜 하늘이 되지 못하고


이리저리 변하는 구름의 꽁무니에서

꽃구름 나비 구름을

갈망하고 있을까.



하아,


핸드폰을 다시 집어 들어.


들었다가,,

다시 바닥에 내려놓고


소파에 누워 하늘을 봐.

내 어깨를 내가 감싸고

구름을 감싸는 하늘을 보네.


찬찬히 보네

찬찬히.

천천히.

서서히.

고요히.



그래,

시간은 삶이야.


그저 삶이야.


행복, 편안함, 불안, 조급함, 고통, 두려움

모든 것을 안고 있는 삶이야.


이 모든 감정을

품었다가 흘려보내면서


폭풍 위로 올라가도

하늘은 고요하듯



하늘을 잊지 않을래.

여기, 평온을 기억할래.




시간은 금일까?

시간 낭비일까?

24시간을 꽉 채워야 할까?

쉬는 시간마저도 알차야 할까?



쫓김 없이

온전히


온전히

한 발자국


온전히

한 호흡



다이어리를 폈어.

펜을 잡고,

한 글자. 한 글자...


시간은 삶이야.

늘 여기에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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