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일상의 기룩
나는 왜 너의 말에 여전히 아플까. 생각이 없었는지 날 떠보려고 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진심이 느껴지지 않던 너의 말에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무엇이 그리 아팠는지 가시가 콕 박혀버린 나는 그 가시를 빼내려 너에게 이쁘게 말하지 못했다. 툴툴거리며 정성스레 말하지 못했다. 고작 자그마한 그 자존심은 지키고 싶었나 보다. 널 쿡쿡 찌른 그 가시는 다시 내게 돌아왔다. 내 가시를 빼내려 널 찌른 게 나를 다시 아프게 할 줄 몰랐다. 나는 왜 여전히 너로부터 아플까. 너는 늘 진심이었다는 데, 나는 왜 그게 기억나지 않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