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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iary 여행일기
By Panda . Oct 28. 2016

[도쿄여행] 여행을 떠나는 이유

왜 우리는 이토록 떠나고 싶은 걸까

도쿄에 와 있다.

26살, 첫 직장을 구하고 내 스스로 돈을 벌어 온전히 내 힘으로 간 첫 해외 여행이 바로 도쿄 였다. 그 이후로 시간은 정말 많이 흘렀고, 일본 여행은 몇번 했었지만 도쿄를 다시 방문한 적은 없었다.



오후 2시경, 나리타 공항 도착.

표지판에 일본어들로 쓰여 있다는 것만 빼고는 한국과는 많이 다르지 않는 풍경들이다. 한국말이 곳곳에 표기 되어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일본어로 쓰여져 있어 숙소로 가기 위한 여정을 알아보고, 버스표를 사는데만 한참이 걸렸다. 겨우 겨우(정말 겨우겨우란 표현이 딱 맞다) 버스 티켓을 사고 숙소로 가기 위해 공항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캐리어를 짐칸에 넣어두고 버스 뒷편에 자리를 잡았다. 창밖에는 처음보는 듯 익숙한 듯 일본의 풍경이 보인다.

<나리타 공항모습>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늘 상 여행을 꿈꾸는 것일까
왜 우리는 이토록 여행을 꿈꾸는 걸까

여행은 끝나버린 사랑과 같다. 

여행에는 출발점과 결말에 시점이 있다. 2박3일에 여행이든 일주일에 여행이든 한달 간에 여행이든 언제나 우리는 그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끝을 만난다.


여행은 명백하게 끝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을 꿈꾼다.

그곳을 가기 위해 여행 서적을 뒤지고, 누군가의 여행후기를 읽어보기도 하며, 낯선 도시에 맞이한 나를 상상하며 설레임으로 밤잠을 뒤척이기도 한다. 낯선 이방의 나라의 낯선 도시를 탐험 하며면서 새로운 경험에 즐거움을 느낀다. 내가 이곳에서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내가 살던 곳에서 매일 가던 스타벅스의 커피도 낯선 도시에서는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 멋진 스타벅스 in 도쿄>
< 평범한 자판기도 특별 해 보이는 것이 바로 여행>

여행 후 꿈처럼 사라져 버린 낯선 도시에서의 체험은 우리를 또 다시 어느 다른 도시로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마치 끝나버린 사랑 후 또 다른 사랑을 찾는 것처럼,

아름다웠던 사랑을 뒤로 한 채 새로운 사랑을 찾든,

끝나버린 여정 후 우리는 다시 새로운 거리에서의 내 모습을 그린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사랑이 끝난 후, 다시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지만 우리는 또 사랑하는 내자신을 꿈꾸듯이 말이다.

물론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는 종착역이 있기는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평생 사랑받고, 누군가를 평생 사랑해 주는 길고 긴 여정을 꿈꾸지 않을까.

낯선 길 위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더라도 그 낯선 길을 자꾸 찾아 다니게 되는 여행 처럼 말이다.

< 평범한 도쿄의 거리가 주는 특별함>


10월 도쿄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다. 창문을 열고 가을 바람을 느껴본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오느냐 피곤 했나 보다. 금새 눈이 감긴다. 3박4일간의 여정을 꿈꾸며 잠시 눈을 붙였다.


그렇게 도쿄에서의 첫날은 시작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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