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행

2019년을 마무리하며..

by 김 경덕

12월 23일 오후 5시 S'pore Changi 공항에서 방콕행 비행기 TR616에 탑승을 했다. 금년 마지막 여행이다.

본의 아니게 싱가포르에 사는 딸 은하 가족의 크리스마스 휴가 길에 우리 부부가 동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 주면 우리 부부는 오랫동안 비워 두었던 한국의 우리 집으로 돌아간다.
이번 여행은 어쩌면 아내가 삼 개월 동안 딸 집에 가사 도우미로 일한 노고를 생각하여 계획한 포상 휴가 성격 같기도 하다.
아무려면 어쩌나, 여행은 무조건 설레고 즐거운 일인데.....

말레이 반도를 따라 올라가는 석양의
하늘빛이 너무 아름답다.

기내에서 금년에 방문한 나라들을 대충 세어보니

십 개국 넘어간다.

작년 말에 이곳 싱가포르에 왔다가 년 초에 말레이시아 페낭을 이곳에 사는 손주들과 함께 다녀왔다.
얼마 후 여기서 바로 호주로 내려가 시드니항에서

옛 동료 부부와 함께 New Zealand 남북 섬을

Cruise를 타고 한 바퀴 돌았다.
귀국하자 3월 말에는 조난 신호를 보낸 손위 동서를

구하려 네팔에 들어갔다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정말 본의 아니게 Tracking까지 하고 왔다.
9월에는 독일 친구 Klaus의 초청을 받고 독일로 날아가서 이 친구 차로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슬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를 2주간 종주하였다.


그리고 시월 중순 딸의 긴급 지원 요청을 받고 다시 싱가포르에 내려왔다.


지금 저무는 한 해를 기내에서 바라보며 태국 방콕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자랑인지 변명인지 금년에 발길이 닿은
나라는 모두 12개국이나 된다.
영감 치고는 역마살이 잔득낀 별난 영감이다.
후회 없이 미련 없이 부지런히 둘아다닌
한 해였다.

여행으로 치면 금년이
This was the best year of my life.
다.

Thanks for everybody concerned with my journey of this year
and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2019, 12, 23
TR 616 기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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