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는 인간을 자신과 교제할 수 있게끔 각개인마다 하나의 별도의 인격체로 만드셨다. 개개인은 각자의 유일성을 지니고 다른 사람과 교제하며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간다. 각자의 유일성은 서로 교제를 하는 가운데서 드러나게 되고 다른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은 나만의 유일성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태초부터 공존하며 살아가도록 지움 받았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서로가 다른 점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어떤 수나 방법으로든 자신의 생각이나 이념 속에 남을 예속시키려 하는 데 있다. 남의 유일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러한 닫힌 삶에서는 항상 갈등만 일어나고 서로 간에 상처를 주거나 받기만 한다.
각자의 유일성으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동료나 이웃 심지어 배필이나 자식마저도 내가 소유할 수 있는 사물처럼 착각하며 살아갈 때가 있다.
70대인 우리들이 바로 이 착각의 시기인 것 같다 마음이 아프지만 자식 세대들은 이미 우리 곁을 떠났다. 세대 간에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사고와 이념의 차이가 있다 돌이킬 수 없는 깊은 간격을 스스로 만들어 놓고 이젠 허전함을 동료나 친구들을 통해서 풀려고 하고 있다.
70을 넘긴 우리 세대는 반공 교육이 신체의 한 부분이 된 사람들이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전 까지만 일 년 유효기간 단수 여권에다 해외에 나갈 때마다 안보 교육을 받아야만 비행기를 탈 수가 있었다.
우리는 차세대인 우리 자식들에게 닮아보라고 설득도 하고 때론 압력도 가해보았다. 그러나 허사였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DNA를 가진 것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들처럼 고유한 유일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자. 그들이 가진 유일성도 인정하자. 다가오는 세대는 우리가 주인이 아니고 이들이 끌고 나가야 하는 주역들이다.
나에게 예속시키지 못한 허전함을 그냥 내공으로 키워서 심중에 지니고 있어야지 왜 동료나 친구들을 괴롭히는데 열심히 사용하는가?
독수리 타법으로 배운 스마트 폰으로 퍼 나르는 남의 글, 대부분 조작된 엉터리 글들, 제발 자중하고 이젠 본연의 진중한 어른으로 되돌아가자.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륜만으로도 젊은이들에게 존경받는 우리 모두가 되어보자. 우리가 근자에 자주 듣게 되는 꼴통, 사이비, 불통 등 흔한 이소리들은 바로 나에게 쏟아지는 젊은이들의 경고 메시지이다. p.s 태풍은 다가오는데 지금 이 시대는 세대 간 격차가 너무 심각하여 태풍보다 더 무섭게 몰아칠 것 같아서 2년 전 메모를 일부 수정하여 보았다. 2019,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