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by 김 경덕

봉준호 그리고 오스카상

봉준호는 지난 정권 때까지만 해도 영화인 블랙리스트 1호로 모든 지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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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된 감독이다.
이 사람이 만든 영화를 두고 보수정당 인사나 국회의원들이 며칠 전까지 한 말 말들...

ㆍ좌파 감독이라서 그런지 "기생충"은 한국 좌파의 본질을 꿰뚫어 놓았다.
ㆍ체제 전복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전형적인 좌파 영화다.
ㆍ민주당과 야합한 군소정당은 봉준호 감독에게 배웠는지 몰라도 정치판

"기생충"임에 틀림없다.
. 기생충 같은 그런 영화 보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느닷없이
이 사람들이 태도를 돌변하여 영혼 없는 찬사와 공약들을 마구 내놓고 있다.
이름하여 봉준호; 기념관 건립, 생가터 복원, 영화 거리 만들기, 동상 건립,

카페거리, 영화 박물관등 이 모두 다 봉준호 감독을 적대시하며 좌파로 몰았던

봉준호 감독의 고향 대구의 정치꾼들이 솟아내는 부끄러운 공약들이다.

이 공약들보다는 이들이 집권 당시 문화 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빨갱이" 낙인을 찍은 야만적 행위에 대해 봉 감독에게 먼저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가 아닐까?

작금의 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정치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낯이 화끈하게 달아오른다.

고향이 경상도인 것마저도 창피하게 느껴진다.
나도 70대 꼴통 보수 소리를 젊은 세대로부터 들을까 봐 걱정이 된다.

"Make a straight way for the LORD!"


아! 코로나 19보다 더 무섭게 이 사회를 위협하는 정치 바이러스들...
광야에서 외치는 사도 요한의 목소리는 지금 어디 가야 만 들을 수 있을까?

2020년 2월 13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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