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ise 여행 코로나 19에 감염된 승객 탑승 때문에 일본 요코하마 항에 강제로 억류 중인 대형 Cruise에 대한기사가 연일 방송을 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특히 Cruise 여행은 여행 마니아나 식도락가들에게는 꿈의 여행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여러 세계 여러 지역에서 Cruise 여행을 시도해보았지만 그때마다 각각 다른 이유로 인하여 승선을 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묘하게도 첫 번째는 기후 즉 자연조건 때문이고 두 번째는 본인의 실수, 세 번째는 Cruise 선사의 실수 때문이었다.
첫 번째는 1983년 사우디 지사에 근무를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이란과 이락이 전쟁 중이었다. 터키 한 회사를 통해 공을 드린 제법 큰 규모의 군수물자 비즈가 성사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얼마 후 정식 계약을 하자며 계약하는 날에 동 부인하여 이스탄불로 오라는 초청장이 당시 근무하던 사우디 지사로 날아왔다. 중동에서는 이런 분야의 비지네스가 성사되면 축하 파티를 하는 관례가 있는 것 같았다. 마침 스위스 취리히에도 볼 일이 있어서 일정을 이스탄불 취리히로 잡아 놓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개인 여행이 완전히 자유화되기 전이다. 그래서 출장이 끝난 후 개인 일정으로 라인 강을 따라 내려가는 Long ship Cruise 여행을 추가로 예약해 두었다. 스위스 바덴바덴을 출발하여 7일 동안 독일과 이웃 나라 주요 라인 강변 도시를 거치면서 네덜란드 노트르담 까지 강을 따나 내려가는 일정이었다. 공식 일정을 마친 후 부푼 꿈을 안고 취리히까지 단숨에 달려가 여행사에 확인 전화를 넣어보니 아불싸! 그 해 유럽 지역에 몰아닥친 때 늦은 한파로 인해 라인 강물이 아직 풀리지 않았단다. 그래서 예약한 항차가 취소되었다고 하였다. 그날이 3월 25일이었는데 아마 그 해 첫 출항 일정이었던 것 같았다. 잔뜻 기대를 하고 멀리 까지 힘들게 찾아갔었는데 정말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가없었다.
두 번째는 87년 가을로 기억하고 있다. 88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도 레저관광 산업을 육성시켜 보자는 취지 하에 상공부가 국내 관련 업체 대표들을 모아서 해외 레저 산업 시찰단을 구성하였다. 소속 회사의 대표로 본인이 참가하게 되었고 참관 지는 일본 혼슈 일대에 산재한 주요 레저 산업시설을 일주일 동안 돌아보는 고급 유람성 시찰단이었다. 요즈음 시 군 의원들이 이것 좋아하다가 언론에 구설수가 오르내리는 바로 그런 시찰 여행이다. 한 주간 눈 입 모두 호사를 다 누리고 동경에 다시 돌아왔다. 다음날은 동경 디즈니랜드와 도코 타워 등 동경 시내를 중심으로 짜여 있었다. 그리고 귀국을 하는 일정이었다. 동경은 이미 수차례 방문한 곳이기도 해서 다음날 일정이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밤늦게 호텔로 돌아오니 갑자기 숨겨둔 자신의 엇질 이 기질이 재 빠르게 작동하기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부산에서 오사카까지 왕복하는 여객선이 격일로 있었다. 머물고 있던 호텔 교환 양의 도움을 받아가며 오시카 발 부산행카페리의 출항 요일을 수소문 하기 시작하였다. 몇 마디밖에 모르는 일본말로 겨우 소통을 하여 다음 날 오사카에서 출항하는 배가 있다는 사실을 겨우 확인할 수가 있었다. 칼은 단숨에 뽑으라고 시찰단 책임자에게 간단한 메모를 남기고 다음날 새벽 동경역으로 나가서 오시카 하아 히카리에 몸을 실었다. 출항시간 까지는 여유가 별로 없어 오사카역에 내려 부두까지 비싼 택시를 이용하여 서둘러서 달려갔다. 오사카 페리 터미널에 당도하고 보니 터미널 대합실이 텅텅 비어 있었다. 자초지종 물어보고 되싶어 생각해보니 날짜를 착각한 것 같았다. 어젯밤 동경 호텔에서 최종 출항일을 확인한 시각이 이미 자정을 조금 넘어선 시간이었다. 이미 업지러진 물, 다시 오시카 역에 돌아가 동경으로 가지 않고 내친김에 시모노세키로 바로 내려갔다. 거기에서는 부산행 선편이 매일 있다는 사실을 진작이 알고 있었으니까,,,, 이 돌출 여행 덕분에 당시 한 달 월급이 몽땅 다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마지막은 재 작넌 그러니까 2016년 봄에 있었다. 칠순이랍시고 애들이 여행을 다녀오라며 제법 큰돈을 내어 놓았다. Cruise 여행을 포함시킨다는 전제하에 서 유럽 여행 계획을 머리를 싸매고 짜 보았다. 파리를 기점으로 이태리 주요 도시를 돌아보고 피사 인근에 있는 Liborno 항구에서 Cruise를 타고 지중해를 가로질러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는 일정을 힘들게 세워 놓았다. 승선하는 날이 5월 14일이었지만 3월 28일에 인터넷으로 발코니가 있는 3인실을 미리 예약해 두었다. E-ticket 상에 출항 시간이 밤 11시이므로 9시 까지 터미널에 나와서 탑승수속을 하라는 안내문을 여러 번 확인까지 하였다. 우리는 서둘러서 밤 8시경에 택시를 타고 부두 터미널로 들어가니 터미널 정문이 벌써 닫쳐져 있었다. 택시 기사를 통해 상황을 알아보니 배는 5시 30분에 출항하고 없었다. 이렇게 난감할 수가,,,,,,,, 어떻게 된 영문인지를 따져 보았더니 선사에서 변경된 서머타임 출항시간을 우리들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이었다. 선사의 본적이 이태리 거기다가 나폴리라 이태리 사람들마저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그런 고장이었다. 급히 변경된 일정으로 힘들게 연결하여서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가 있었지만 참으로 씁쓸한 경험이었다. 그 후 오랜 시간과 노력 끝에 호텔비 택시비 까지도 포함하여 환불은 받았지만 '이태리'란 나라와 국민들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믛튼 이렇게 Cruise 여행을 세 번이나 실패하고 이번에 네 번째로도전하게 되었다. 행선지는 마이애미에서 승선하여 멕시코와 쿠바를 둘아오는7박 8일의 카리비안 Cruise 여행 코스이다. 겨울 비수기 세일을 하고 있어서 여행비를 다소 절약할 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절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루 전에 미리 마이애미로 날아가기로 했다. 기대하시라! 고대 고대하던 네 번째 Cruise 여행을 다시 도전합니다. 2018년 ㅣ월 11일 L.A에서 2020년 2월 14일 수정 가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