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 오는 해

by 김 경덕



2006년 12월 31일

지는 해

마지막 그믐날

동해로 넘어가는 길은

아스팔트 길도, 빙판 길도,

좁은 길도, 넓은 길도

채증도 있고, 사고도 있었다


2006년 한 해가

가는 길 위에 모두 보인다

가로등도 지쳐 보이는

이름 모르는 작은 포구에

한 해의 지친 나를 내린다.


2007년 1월 1일

해맞이

바람이 미약했나?

기도가 부족했나?

아니면, 지난해의 삶이

부끄러웠었나?

먹구름에 갇혀버린 햇살

작은 눈동자 하나마저도

채워주지 못한다


아쉬움 접고 돌아서며

발 길에 걸린 돌멩이 하나

홧김에 걷어찼더니

악! 하고 물속으로 사라진다

이 순간 지나가는 햇살 한 줄기

내가 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를 보고 있다


2007년 1월 1일

동해 임원항 해맞이 길에

박 문규, 김 봉오 장로님 부부와

백 승은 권사와 우리 부부 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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