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두

by 김 경덕

잠두


陸地가 일 년 내내

생손 앓이를 반복하더니

苦痛이 波濤가 되어

바다로 밀려 내려온다.


傷處를 어루만져 주며

밤새 함께 울어 주던 바다가

허리를 낮추고

人間事를 살피고 있다


西山에 해 기우니

먹구름이 다시 밀려 온다

땅의 울음소리 잦아지니

波濤가 다시 울기 시작한다


그래서 夕陽의 만남은

갈수록 서러움만 더하고

허리에 깊게 파인 저 傷處

몇몇 밤을 더 쓰다듬어 주어야

푸른 잔디를 다시 볼 수 있을까?


1998년 3월 27일

高興 반도 녹동 서편

잠두에서 장예 까지 걸어가다

붉게 파 헤쳐져 있는 언덕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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