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보

by 김 경덕

육지는 코로나 주의보,
바다는 풍랑 주의보,
사람은 이동 주의보,
세상은 온통 주의보 천지다.

엇질이는 이럴때 일수록
생각없이 멀리 넓이뛰기를 한다
뛰기가 힘들면 날기도 한다.

날아와 한 낮에 발을 디딘 섬은
제법 예의를 갖추고 손님을 맞아준다
새벽에 빗물로 청소를 해놓더니
낮에는 구름이 적당히 해를 가려준다
이뿐인가?
목적지가 가까워지니 물 안개로
적당히 얼굴을 감추고서는
부끄러운듯 우리를 반갑게 맞아 준다

금강산도 식후경
함께한 우리의 기대주
젊은 세프가
시장에서 구매하여 직접 장만한
싱싱한 뱅코돔, 벤자리, 독가시치
회와 머리구이 그리고 특선 초밥이
환한 얼굴로 우리를 맞이한다.

과식,과음주의보가
오늘 마지막으로 내려 졌다.

2020,8,18
볼몽길 253 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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