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큰 골목재를 넘어온
선암사 의병들이
송광 골목재를 넘어온
송광사 승병들이
보릿골에서 마주쳤다
이 노-옴들!
썩, 물러가거라!
서로 함성을 높여가다가
몽둥이가 하늘을 가른다
상대의 목탁을 내려친다.
퍽, 퍽,
깨어진 목탁에서
흘러나온 붉은 선혈이
찢어진 꽃 잎되어
강선교 아래로 흘러내린다
물 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온다
'도로 나무 아미 타불
관세음보살.'
2017, 5, 2일 새벽
승주 선암사에서
P.S 해방 후 불교 종단 간의 오랜 분쟁 중
아직도 해결이 안 된 사찰이 이곳이다.
현재 선암사의 소유는 순천시이고
관리권은 조계종 종단에 있고
점유는 태고종이 하고 있다.
수차례 종단 간 소 유권 분쟁에서 사상자가
속출하였다.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아직도 소유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석가 탄신일 전날 새벽 혼자서 이 사찰에
새벽 산책으로 올라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날의 피비린내만 맡고 내려온 산책길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