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250년 경 기독교를 극심하게 탄압했던 로마의 데시우스 (Decius) 황제가 세상을 떠났다. 황제가 죽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로마제국 전역에 홍역이 창궐하기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백신이나 치료약이 전무했던 시절이라 속수무책으로 홍역에 걸린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이 전염병으로 당시 인구의 약 1/3 정도가 희생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작금의 코로나 19 사태와 매우 유사한 시대 상황이었다.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박해했기 때문에 하늘이 내린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생각했다. 데시우스 황제의 혹독한 종교 탄압에서 살아남은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을까? 당시 기독교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던 Cyprian의 전기에 이런 설교가 기록되어 있다.
"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그는 먼저 자비가 주는 유익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에게 속한 사람들만 사랑으로 돌보는 것은 전혀 훌륭한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세리들이나 이방인들이 하는 것 이상으로 악을 선으로 극복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수준의 자비를 본받아서 따라 행하고, 원수를 사랑하며, 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만이 온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중략..,,,,
이러한 선한 행위가 기독교를 믿는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행하여졌다."
비 그리스도인들은 이들의 이러한 행동을 놀라워하면서 경이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이들이 환난 중에 몸으로 실천한 믿음의 삶이 이후 교회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얼마 후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근간이 되기도 하였다.
코로나 19 환난이 지나간 후 우리나라의 개신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까? 아니면 점차 퇴보의 길로 접어들까? 얼마 전부터 나 마저도 교회에 나간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어 졌다. 한국의 개신교가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를 하기만 해도 다행이겠다. 불안하게도 현재의 기독교 교인들이 우후죽순처럼 떨어져나갈 것 같은 극단적인 기우마저 자꾸만 머릿속에 떠 오른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 일부 지도자들의 잘못된 선교관을 오래전부터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기다렸다. 진정으로 변화하여 초대 교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저는 다시 초대 교회로 돌아갑니다. 앞서간 초대 교회의 선배 신앙인들의 믿음을 회고하고 묵상하면서 깊은 시름에 잠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