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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Dec 24. 2020

Solo 데뷔

이브 날


내일이면 성악가로 데뷔한다.
손녀가  만든 크리스마스 가족 파티 초대장
성악가 김 XX로 올라있다.
평소에 노래를 부르거나 영어로 된 책을 읽으면
할아버지는 노래도 못하고 영어 발음도 나쁘다고
입을 가로막으며 핀잔을 주던 녀석이다.
웬일일까?
얼마 전 교회 지휘자로부터 찬양  연습을 할 때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을 받았다 하였더니,
누가 그 말을 믿겠느냐고 의심하던 터였다.
정말 내가 노래를 잘하나???????
지정곡으로  받은 'white christmas'를  아내로부터
맹  교습 중이다.
내일 영광스러운 데뷔를 위해서,,,,,


여러분 모두
"Merry    Christmas "
      
   2013, 12, 24일

아!  슬프고도 슬픈 지난날의 추억이여.
7년 전 데뷔 무대는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충분히 연습을 한 후 우리 집 거실에 마련된  임시
무대에 섰는데 당황하여 그만 중간에서 음정도 놓치고
가사도 까먹어 버리고 말았다.
손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재 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까마귀가 백조 흉내를 내다 톡톡히 망신만 당하고  말았다.
오늘도 Bingcroby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몰래 들으면서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이번에는  가족 무대가 아닌 진짜 무대에 서기 위해,
앙코르도 감안하여 레퍼토리도 다양화시켜놓고 연습 중이다.

'O holy night.'
'Silent night Holy night.'

여러분 기대하시라!

답답하고 지루했던 2020을 힘껏 밀어내며
또다시 여러분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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