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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May 17. 2021

만남

만남

오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무슨 날 날 날, 참 많기도 하다.
무엇을 기념하는 날의 기본은 사람과
사람과의 연이다. 이 연을 연결 고리로 하여 기념하는 날이 돌아오면 만남이 이루어지거나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아야 한다.

성묘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예산에
있는 추사 김 정희 고택에 잠깐 들렀다 왔다.
깔끔하게 잘 단장해 놓은 고택 기둥마다 추사의 글씨가 붙어 있었다.
그중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고회부처아녀손"  한자로 전환이
어려워 설명을 달아본다.
높을 고, 만날 회, 지아비 부, 아내 처,
아들 아, 딸 녀, 손자 손이다.
가장 훌륭한 모임은 부모, 아들 딸,
손주들과  모임이다.
지당한 말씀이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가치 있는 모임은
무엇일까?
"차고회형제자매"가 아닐까 라고 한번 생각해 봤다.
그다음은 스승과 제자와의 만남일까?
아니면 이웃과의 허물없는 만남일까?
그것도 아니면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교우들과의 만남일까?
조금 헷갈리기 시작한다.

아무튼 코로나 19 가 끝나고 누구든지 맘 놓고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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