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

by 김 경덕

겨우살이


외로움, 초조함

아니면

본능 때문이었을까

하늘을 떠돌던 욕망이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다

어느

나뭇가지 위에 붙어 버렸다

겨우살이처럼


모진 눈 비

차가운 칼바람

그동안

용케도 잘 버티어 냈다

한 숨 돌리고 돌아

어느새 나무가 된 우리


가지에 다시 바람이 분다

부딪치는 소리도 들린다

어떤 바람이 불어도

어떤 소리가 들려도

이제는 두렵지 않다

아직도 식지 않은

뜨거운 열정과 사랑

그리고 여유와 믿음

아내가 70차 생일이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한집

두 살림이다.

방문 열고 고개만 내밀며

"Happy birthday!"

20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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