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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by
김 경덕
Feb 13. 2022
양보의 달인
그는 과연 양보의 달인이다.
양보와 포기는 분명히 다르다.
그가 선거전 협상에서 수 차례 앙보를 하였지만 이 과정에서 그가 획득한 전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가 양보할 때는 다른 사람과
차원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상대방과 협상을 하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과도 협상을 시도한다.
어느 정도 자신이 생각했던 수준에 이르면 그는 먼저 결정을 해 버린다. 상대와의 협상 조건이
무엇이든지 그것이 성사되거나 합의되었는지와는 상관이 없다.
그래서 이러한 그의 행동을 단순한 포기라고
단언할 수가 없다.
자신과의 협상에서는 승리했기
때문이다.
명문 의대를 졸업하고도 의사의 길을 포기했다.
소프트 프로그램 백신을 개발한 후
막대한 기대 수익을 포기했다.
대신 전 국민에게 무상으로 내어 놓았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전도 창창한 IT기업의 CEO도
포기하고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서울
시장 후보도 어느 날 갑자기, 그것도 박원순, 오세훈에게 두 번씩이나 포기하고 뒤로
물러났다.
대통령 후보도
두 번씩이나 선거
직전 포기해 버렸다.
오늘 아침
또다시 그는 야당 후보 단일화 조건을 제1야당 후보에게
제시했다.
조건은 국민 경선이다.
이 조건의 성사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대 후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과거 행적으로 볼 때 그는 끝까지 완주는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가 기대하고 있는 그의 내적 바램은 과연 무엇일까?
분명히 개인적인 명예나 실리 추구는
아닌 것 같다.
과연 무엇이 충족되면 그가 이번 대선 레이스도 중도에서 포기하고 내려오게 될까?
며칠
전 대선 후보자 TV 토론에서
본
그의 눈매
는 매우 날카로웠다.
독기가 잔뜩 스며들어 있었다.
예전에 보여준 착하고 선한 눈매와는
전혀 다
른 모습이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추측하건대 아마도 그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주변의 정치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좁혀보면 그와 함께 과거 선거 현장에서 직접 경쟁을 하였던 지금의 제1야당 대표가 그중
한 명이 아닐까 하는 확신이 든다.
최근에도 수차례 그를 향해 쓸데없이 비난의 직격탄을 날린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의 자존심을 너무 많이 건드린 것 같다.
어찌 보
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아니라 뒤에 숨어있는 당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둔 협상 같기도 하다.
만약에 단일화 협상에서 지금의 제1야당 대표가 자리를 내어놓고
그도 대선 후보를 중도에서 포기하고 단일화를 이룩한다.
이렇게 되면 현 정권의 교체 명분과 함께
에스컬레이션 되어 곁 잡을 수 없는 상승 기세로 이어질 수가 있다.
이것은 현 여당 후보가 가장 경계해야 할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럴 때 여당 후보가 이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이게 된다면 이번 대선 판세는 과연 어떻게 진화해 나갈까?
202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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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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