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날아간 참새
by
김 경덕
Mar 2. 2022
날아간 참새
-1-
또 키우던 참새
한 마리가 창밖으로 날아갔다.
똥도
한 무더기 싸 놓지 않고 모두 챙겨서 날아가 버렸다.
졌은
깃털 말려주고 날개를 다듬어 줬더니 남겨 놓고 간 한 마디
"할아버지 나 보고 싶으면
우리 집에 놀러 와"
"난
안 간다 너네 집에"
밤마다
가슴속으로 파고들던
너, 손길만 느끼면서
때론
속앓이도 하면서
그냥 그냥 혼자 살련다.
-7년을 함께한 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려고
어제 우리 곁을 떠나갔다.-
2014, 3, 2
-2-
십 수년 전 똥
한 줌 싸놓고 창 밖으로 날아갔던 참새 한 마리가 짝을 이루어 다시 코 밑으로 날아왔다. 둥지를 틀고선 온갖 분탕질을 다 하더니 가슴에 지 새끼 하나씩 품고서는 지난주 강남 제비 따라 바다 건너 머-얼리 날아가 버렸다. 싱가포르로....
함께 할 때는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는데 막상 떠나고 나니 너무 조용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바람소리,
물소리, 참새 소리도 자장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네.
2017. 3. 2
앞동에 살았던 딸네 식구들이
근무지 따라 어제 싱가포르로
떠나갔다.
keyword
참새
무서운이야기
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김 경덕
직업
매니저
Kyung Duk(경덕) Kim의 브런치입니다. 금융,상사,유통,건설등 다양한 직종을 체험하고 은퇴를 한 후 목공과 여행을 취미로 살아가는 70대 할비입니다.
팔로워
91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마지막 수업
역사 퇴행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