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등대

by 김 경덕

붉은 등대


하얀 색깔의 등대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상징이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등대를 좋아한다.

바닷가에 가면 작은 항구의 방파제 양쪽 끝에 세워진 등대를 보게 된다.

붉은색과 흰색의 이 작은 등대는 사실상 정규 등대가 아니다.

선박 접안용 표시등에 불과하다.

바다 쪽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은 붉은색이고 왼쪽은 흰색 또는 초록색이다.

악천후나 한 밤중에 항구로 들어오는 선박들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준다.

어제 봄맞이하려고 봄 바다에 나왔다.

가는 곳마다 방파제 끝의 붉은 등대가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일반적 색깔론으로 볼 때 붉은색은 선정적, 투쟁, 정열, 사회주의 등과 같은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회주의 국가 즉 공산국가의 국기는

모두 붉은색이 들어있다.


이번 총선에 보수를 지향하는 야당의 상징 색갈이 붉은색이다.

반대로 진보를 표방하는 여당의 색깔은 푸른색이다.

뭔가 서로 뒤 바뀐 느낌이다.

오히려 진보 측 후보의 어투가 보수 측 후보의 어투에 비해서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편이다. 자기 방어나 경제 정책이 대부분이다.

반대로 야당 후보의 어투는 상당히 격하고 열정적이다.

유세 중 보여주는 어퍼컷 세례도 박력이 있다.

내놓는 선거 공약이나 연설 내용도 직선적이다.

선제타격, 사드 배치, 적폐 수사 등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내용이 많다.

지금까지 많은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 총선처럼 혼란스럽고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적은 없었다.


오늘이 총선 선거날이다.

내일 아침이면 승패가 판가름 날 것이다.

선거전부터 우리 같은 무지렁이는 많은 혼란을 느꼈다.

제발 선거 후에는 이런 혼란이 깨끗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

서로 믿고 존중하고 또 용서하고 화합하여 앞으로 발전해가는

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정치판에서 어떤 결과던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가 패자에게

아량을 베풀 것을 기대해 본다.

국민들에게 더 큰 희망을 안겨주는 총선이 되길 이 아침 기윈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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