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바다

by 김 경덕

남녘 바다


꼭 안겨야만

엄마의 품인가

그저

바라보기만 했는데

어느새 내가 안겨 있다


바다를 건너온

새벽 찬 바람마저도

엄마의 입김처럼 따스하다


코 끝을 스치는

비릿한 갯내음

아직도 내 코에 살아있는

엄마의 체취다.


작은 몽돌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소리

이른 새벽

아침 먹거리 부족할 때

한숨짓는 엄마 숨소리다


수평선 위로

하루가 붉게 열린다

낯선 손님 보면 홍조 띠는

우리 엄마의 얼굴처럼


엄마!

나야, 나

손님이 아니고 아들이 왔다고

덕이가 왔다고


2022, 3, 24

진도 해비치 아침 산책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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