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예배 후 교회의 최 고령 장로님(13 연상) 부부와 원로 목사님(7 연상) 부부와 점심을 함께 하였다. 분위기 좋은 남 한강 CAFE에서 차를 마시며 바라보는 남한강의 봄 빛이 너무나 따사로워 보였다. 물 위로 스쳐 보이는 두 어른의 모습 위에 훗날 나의 모습도 겹쳐져 보였다.
함께한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부러움 위에 갑자기 슬프고 우울한 또 다른 봄이 나타났다.
'멋있는 인생', "멋진 노후의 삶', '멋쟁이 노인'등 말이나 글로 펼쳐 놓기는 쉬운데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이런 모습의 삶일까?
'방탕한 풍류', '호탕한 기상', 아니면 '구도자의 삶', 이런 것일까?
멋있는 삶이란 정의하기가 어렵다.
옛 선비의 노래처럼 이렇게 한번 살아보면 어떨까?
이런 삶에도 삶과 사물을 바라보는 진미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것 같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 피자 달 밝자 술 얻으니 벗 생각하네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 하려노"
-이 정보-
완월장취(玩月長醉)란 달을 벗 삼아 즐기며 취한 기분으로 오랫동안 노닌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리운 것이 벗이다. 그 벗과 달 밝은 밤에 꽃 아래에서 한잔하면 더 부러운 것이 또 무엇이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