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자의든 타의든 그 관계가 비교적 쉽게 형성된다. 고향 친구, 학교 동창, 직장 동료, 교우, 친목회, 동호회 등 대부분 본인의 의사와 별로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형성이 된다. 이렇게 만나 친구가 되기는 쉽지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거나 오랫동안 깊은 우정을 나누기는 매우 힘들다.
그렇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때로는 양보도 해야 하고 기다림보다는 내가 먼저 시간을 내어주고
물질적인 투자도 해야 한다.
松茂柏悅(송무백열)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소나무가 무성해지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라는 뜻으로 친구 사이의 우정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빗대어 아름답게 표현해 놓았다.
이 말은 중국 진나라 시인 陸機가 쓴 '歎逝賦'란 시 속에 들어있다.
"세월은 하염없이 치 달려가고
계절은 놀랍게도 빨리 돌아오네
오호라! 내 인생의 짧음이여
누가 능히 오래 살 수 있겠느냐
홀연히 지난 시간은 다시 오지 않고
노년은 점차 깊어 저물어 가네
-중략-
소나무가 무성해지면
잣나무가 함께 기뻐하고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을 한다는데..
.......
그대는 그런 사람을 몇이나
친구로 가졌는가?"
친구 중에는 익자삼우(益者三友)가 있고
손자삼우(損者三友)가 있다고 한다.
益者三友는
정직한 사람
신의가 있는 사람
견문이 넓은 사람을 말하고
損者三友는
아첨하는 사람
줏대 없는 사람
곁으로만 친한 척하고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을 말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또 남은 여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익자삼우만 찾으려고 애쓴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럽다.
내가 먼저 손자삼우가 되기보다는 익자삼우가 되어보자. 앞으로 친구들에게 더 많은 시간도 내어주고 작으나마 가진 물질도 투자하는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기울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