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小學)
小學은 南松 때 사람 朱子와 그의 제자 유청지가 만든 책이다. 주자는 論語, 孟子, 禮記등 백여 권의 고전에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추려낸 다음 교육(立敎), 인간의 길(明倫), 수양(敬身), 고대의 도(稽古), 아름다운 말(嘉言), 선행(善行)의 여섯 권으로 묶었다.
주자는 어른의 공부인 大學을 배우기 전에 반드시 小學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대학은 나라와 天下를 평안히 이뤄가는 공부다.
하지만 큰 일은 반드시 日常의 道理를 지키는데서 시작한다. 일상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큰 理想을 외치는 것은 虛像에 불과하다.
그 근본이 소학의 가르침, 修身의 공부다. 근본이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사람의 올바른 도리를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몸에 익혀 實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知識을 채우기만 하고 근본이 없다면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하는 헛 똑똑이가 될 수밖에 없다. 축척한 지식 또한 실천할 수 없는 반쪽짜리 지식이 될 뿐이다.
일상은 비범하지 않은 경험들을 반복해서 살아가는 과정이다.
오늘이 어제와 같고 내일이 오늘과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사람들은 욕심과 미혹에 빠지게 되고, 이윽고 나를 잊어버린다. 그때 일상으로부터 나를 찾아주는 것이 바로 근본으로 돌아가는 소학의 가르침이다.
다산 정약용은 小學으로 외면을 다스리고 心經으로 내면을 다스린다면 賢人의 길에 이르지 않을까?라고 말하였다.
2022, 8, 02
조윤제의
'다산의 마지막 습관' 중에서 발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