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의 제자들은 물 뿌리고, 빗질하고, 손님 응대하고, 나아가고 물러나는 예절은 잘 하지만 그런 말단 일은 따져보면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으니 어찌하려는가?'
자유는 자하가 너무 기초적인 일에 치우쳐 정작 높은 차원의 도를 제자들에게 가르치지 않는 것을 탓했다.
하지만 자하의 생각은 달랐다.
군자의 도(道)는 '일상'의 일에서부터 높은 도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미치지 않는 것이 없어야 한다고 하면서 평범한 '일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학문(신앙)은 처음에서부터 높은 차원의 道(거듭남이나 깨달음)까지어느 것 하나 미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보았다. 학문을 처음부터 높은 도의 차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로지 성인 밖에 없다. 그러니 제자들은 자기 수준에 맞게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높은 도에 이르기까지 합당한 배움을 얻어야 한다고 하였다.
누구의 견해가 옳은지에 대해서 선 듯 판단하기 어렵지만 공자는 유사한 상황을 두고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日常'의 일을 통해 배워서 심오한 이치에 도달했으니, 下學而上達, 나를 알아주는 것은 저 하늘뿐이로다.'
공자는 학문은 차원이 높다. 하지만 그 시작은 바로 '일상'의 사소한 지점에서부터 였다고 공자는 말한다. 아무리 높은 차원의 도라고 해도
모두 '日常' 중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자유'가 말했듯이 공부의 근원은 道(믿음)와 德(사랑)일지라도 그 시작은 바로 하루하루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