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by 김 경덕

친구란?

누구에게나 친구는 있지만 진짜 친구는 드물다. '논어' 계씨 편에 유익한 벗이 셋(益者三友) 있고 해로운 벗이 셋(損者三友) 있는데, 유익한 벗은 곧은 사람(友直), 신의가 있는 사람(友諒), 견문이 넓은 사람(友多聞)이고 아부하는 사람(友便僻), 줏대 없는 사람(友善柔), 말만 잘하는 사람(友便伶)을 벗하면 해롭다고 하였다. 유익한 친구 즉 익자삼우는 잠깐 접어두고 손자삼우에 대해 그 유형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 아부하는 사람은 말과 행동에 진실성이 없다. 곁으로는 예의를 잘 지키는 것 같지만 속은 다르다. 상대를 살피면서 비위를 맞추지만 이 사람의 관심사는 오로지 자신의 이익뿐이다.


* 줏대 없는 사람은 평소에는 선량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 남들과 선량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 마음에 일정함이 없다. 특히 손해 보는 일이나 자신의 호주머니를 열어야 할 일이 생기면 얼굴색이 바뀌고 냉정해진다. 스스로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말만 잘하는 사람은 말이 가벼워 신뢰감이 없다. 말은 그럴듯하지만 정작 실천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당연히 자신이 한 말을 쉽게 잊어버린다. 자신은 꼭꼭 숨겨놓고 항상 남의 약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말하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여 이제는 비대면으로 대화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익자삼우나 손자삼우 모두 그 근원을 " 말'에 두고 있다. 그 사람의 '말'을 듣고 벗으로 사귈지 말지를 판단하라는 것이다. 비대면이 일상화된 이 시대는 우리가 유, 무선으로 주고받는 글, 그림, 노래, 영상, 제삼자의 글 모두가 나의 말이고 너의 말이 된다. 사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너무나 많은 자료나 영상들이 난무하고 있다. 대면하고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이러한 자료들을 주고받을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여기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고 경우와 도리가 있다. 즉 시와 때와 장소 그리고 받는 사람의 취향도 고려하여 보내야 한다. 공감이 있을 때는 반응하는 답도 보내면서...


좋은 친구는 사귀기도 어렵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 아무리 오랜 친구라 해도 쉽게 갈라지고 멀어지는 것이 친구 관계다. 지식이나 학문의 격차로, 정치적인 이념 차이로, 종교적의 차이로 때론 경제적인 차이로 서로 다투다가 멀어진다. 진실한 친구를 가까이 두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친구를 가까이 두고 싶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좋은 덕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 첫걸음은 자신을 내려놓고 친구에게 나눔의 손을 먼저 내미는 일이다.

성경 말씀에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하였다.

Blessed are you who are poor, for yours is the Kingdom of God. (Nuke 6:20)


2022, 9, 25일

주일날 아침에

"다산의 마지막 습관"에서

인용하고 가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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