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다 보니 찾아갈 여행지의 요즈음 날씨가 만만치 않다. 얼마 전부터 시작된 추위와 지중해성 겨울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이라고 한다
때가 때인 만큼 코로나와 독감이 매우 조심스럽다.
방한 방풍복에다 우의까지 챙겨야 하고 거기에다 상비약까지 한 보따리 챙겨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찾아갈 여행지에 대한 사전 정보와 지식이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고 했으니 그동안 틈틈이 모아둔 자료들을 다시 찾아 한 자리에 다시
정리해 본다.
1, 여행 일정
1) 여행지: 유럽서 남부 소국 중심으로
(스위스, 이태리 북부, 프랑스남부, 스페인 북부)
2), 기간 :22,11,16 - 27(11박 12일)
3) 세부일정
11/16(수) 23:10 인천발(TK021) 기내 (1박)
11/17(목) 10:15 취리히 도착 (2박)
11/18(금) 취리히-파두초-벨린초나
-꼬모 (3박)
11/19(토) 꼬모-베러나- 산마리노 (4박)
11/20(일) 산마리노-라벤나-파르마 (5박)
11/21(월) 파르마-친궤데레-모나코-니스(6박)
11/22(화) 니스-엑상 프랑스-아를 (7박)
11/23(수) 아를- 카르카손-안도라 (8박)
11/24(목) 안도라-사라고사-팜플로나 (9박)
11/25(금) 팜플로나-빌바오-부르고스 (10박)
11/26(토) 부르고스-마드리드- 이스탄불
11/27(일) 이스탄불 출발(TK090) (11박)
18:20 인천 도착
여행지 정보
1,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취리히에서 육상 교통으로 출발하면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는 작은 나라 즉 소국이다.
면적은 서울의 1/4(160 km2), 인구는 유동인구 포함 약 4만 명 미만이다.
1711년에 신성 로마제국 황제로부터 자치권을 부여받은 후 수 차례의 부침 끝에 오늘날까지
독립 소국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는 파두츠이고 입헌군주제로 독일계가 70%, 이태리계가 14%
차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국민소득이 제일 높고 세금도 병역의무도 없으며 치안이 가장 안전한
지상 낙원이라고 자랑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우표 판매와 관광이 주요 소득원이며 파두츠 성에는 지금도 실제로 군주가 거주하고 있다.
2, Lake Como
리히텐슈타인을 출발하여 2시간 정도 남으로 달리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성( grand castle)이
있는 발렌초나가 나타난다. 여기서 다시 1시간을더 달려 국경을 넘어 이태리로 들어 서면 Lake Como가 나타난다. 알프스 만년설 아래 Y자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태리에서 3번째로 큰 호수다. 세계 부호들의
별장과 명품 Brand 가계가 많이 들어와 있다. 호수 중앙 두물머리에 지점에 있는 벨리지오 (30년 전
출장길에 방문)
까지 들어가면 최고의 호수 전경을 볼 수 있다. 아마 일정상 여기까지는 들어가지는 못할 것 같다.
이태리에서는 산은 돌로미테, 바다는나폴리, 호수는 여기 꼬모 일대를 최고의 관광지로 친다.
무거워진 머리를 식히기 딱 좋은 곳이다. 그냥 전망 좋은 Cafe에 앉아 Coffee 한잔하고 천천히 돌담길을
걸어면서 명품 별장과 가게를 한번 둘러봅시다. 어부인들은 빼고, 왜냐하면 명품 사줄 돈이 없으니까.
다행히 이곳에서 1 박하기로 계획되어있으니 저녁에는 호숫가에 앉아 토스카나 산 명품 와인으로 Brabo!
를 한번 크게 외쳐 봅시다.
우리들의 남은 여생과 건강을 위하여!
22, 10, 29
3, 산 마리노
여행 4일 차로 긴장도 풀리면서 여행 피로도가 상승하기 시작하는 날이다.
Lake Como에서의 하룻밤을 추억의 뒤안길로 보내고 베로나로 출발합니다. 베로나는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이다.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줄리엣 생가가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는 원형경기장과 에르메 광장이 볼만하다고 한다. 광장을 지날 때는 소매치기,
요 주의!
Back pack의 지퍼는 시건장치(크립 등)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다시 동쪽으로 2시간을 더 달려 또 다른 소국 산마리노로 들어갑니다.
산마리노(Saint marino)
서기 301년 로마제국의 리미니 성벽 건축에 참여하였던 석공 Saint Marinus가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박해하자 이곳 티타노산으로 숨어들어 기독교 신앙공동체를 만든 것이 이 국가의 기원이라고 전해진다.
1631년 교황의 인준으로 독립국가가 된 이래 부침을 거듭하다 1815년 빈 의회에서 유럽 국가로 정식 승인을 받아 오늘날까지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면적 61.2 km2, 인구는 약 34,000명에 불과한 소국으로 유럽에서 바티칸, 모나코 다음으로 작은 나라다.
티타노산(749m ) 정상에 위치한 중세시대에 건축된 세 개의 탑 Giaite, Cesta, Montale와 고성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이 성 일대가 2008년 UNESCO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작은 나라이지만 면세국으로 연간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그래서 이 나라의 주 수입원은 관광수입으로 국민소득은 약 5만 불 정도 추산된다.
여기서 다시 하룻밤 묵고 가네요. 여기도 고산 지대라 밤 추위가 만만치 않다네요.
22.10.30
4, 모나코(Monaco)
Vatican(바티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소국으로 우리나라 여의도 면적보다 작다.
도대체 이런 소국은 어떻게 하여 탄생하였을까?
모나코 왕실의 조상은 인근 이탈리아 제노바의 명문 Grimaldi(그리말디) 가문이다.
이곳은 1297년 그리말디의 영지가 된 후 현재까지 700년 넘게 왕조가 존속되고 있다. 한 때는 스페인이
지배하에 왕조가 무너졌고, 프랑스 혁명군에 의해 합병이 되기도 하였지만 1861년 프랑스-모나코 조약에
의해 독립국가로 다시 부활하였다.
지중해 연안 연중 온화한 기후를 지닌 이 나라 역시 관광이 주 수입원이다. 세계 초 호화 요트들이 이 나라
항구에 정박하며 카지노와 F-1포 물라 자동차 경주를 즐긴다. 얼마 전 이태리 서부 카라라에서 수리 중 압류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8000억을 호가하는 초 호화 요트도 이 항구의 단골 고객이었다.
모나코는 뭐니 뭐니 해도 로멘티스트 왕족들이 왕가 족보를 이어 나가고 있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1956년에 레니에 3세는 할리우드의 최고 명 배우 그레이스 켈리와 이곳 왕궁에서 이 시대 최고의 초 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아들 알버트 2세는 독신이지만 아들 딸이 있다. 공주 스테파니는 자유분방한 기행으로
한 때 세계의 화제 인물이 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그레이스 켈리의 손자인 안드레아 왕자의 인기가 급 상승 중이라고 한다. 또 어떤 로맨스를 만들어 낼까? 궁금하다.
모나코 역시 군대도 없고 세금도 없는 그러면서도 세계의 무수한 로멘티스트들이 찾아와 이 나라 왕가의
흉내를 내며 즐기는 태평천국의 나라다. 그렇지만 뭔가가 꺼림칙한 느낌을 안겨 주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다.
여기서 숙박은 하지 않고 프랑스 니스로 바로 넘어가네.
아쉽다.
2022, 11, 1
5, 프로방스와 아를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 일대, 즉 론강 하류에서 알프스 산맥에 이르는 지방을 일컫는 명칭이다.
한 때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단편 '마지막 수업'의 작가 '알퐁소 도데'가 바로 이 지역 출신이다.
프로방스에서 태어난 '알퐁스 도데'는 평생토록 문학활동을 통해 고향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하였다.
도데는 1872년 '아를의 여인'이라는 희곡을 발표하였다. 이 희곡에 파리 출신 천재 작곡가 '비제'의
부수 음악이 곁들어 연극이 상영되었지만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비제'는 이 희곡에 사용된 곡 일부를 추려내 다시 대규모 정규 관현악곡으로 개작하였다.
이것이 '비제'의 '아를의 여인 제1모음곡'이다'
'비제'의 사후에 그의 친구인 '귀로'가 다시 재 편곡하여 '아를의 여인 제2모음곡'을 발표하였다.
제1모음곡은 희곡 주제에 충실한 편이라 그대로의 가치가 있지만 제2편곡은 프로방스의 목가적인
풍경도 곁들어 있어 이 곡이 더 프로방스를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프로방스를 지나갈 때 제2모음곡을 함께 들으면서 여행의 진수를 조금 더 진하게 느껴 보실까요.
반 고흐의 도시 아를
고대 로마시대에 번창했던 도시로 카마크 습지 근처에, 알프스에서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론강을
끼고 발전한 도시다. 198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아를의 도시 곳곳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프랑스 화가 반 고흐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인상주의의 거장 반 고흐는 네덜란드에서는 어두운 색채의 그림을 그렸으나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빛과 푸른 하늘의 색채를 프랑스 아를에서 찾아냈다.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그는 가장 생산적인 시기를 보냈다. 18개월 만에 무려 300여 점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해바라기, 노란 집, 아를의 침실 등 많은 작품이 당시의 작품이다.
절친인 고갱과 함께 생활하던 중 자신의 귀를 잘라 생레미 드 프로방스의
정신 병원에서 1년을 보내기도
했다. 이 시기에 밤의 카페테라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등 다수의 작품을 생산했다.
로마네스크 건축물인 모솔 생폴 수도원에서 치료를 받고 1890년 퇴원을 하였지만 2개월 후 파리 근교 오베르 쉬즈 우아즈에서 권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 불운한 화가의 흔적을 좇아 아를의 곳곳을 한번 따라가 보자.
2022. 11, 11
6, 세잔느(Paul Ce'zanne, 1839-1906)
1839년 프랑스 남부 엑상 프로방스에서 태어났다. 은행가로 성공한 아버지 덕분에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성격은 과묵하고 내성적이었다. 부친의 희망대로 법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을 때 절친이었던 에밀 졸라의 권유로 미술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당대의 모네, 피사로, 르노와르와, 함께 인상파 그룹의 일원으로 파리에서 활동하였지만 1880년부터 그룹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가 전통적인 회화 양식을 혼자서 탐구했다.
세잔느는 포스트 인상파 화가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으며 피카소의 큐비즘을 비롯한 20세기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종종 근대 화가의 아버지로 언급된다.
"회화란 오랜 노력과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다. 그 질서를 통해 초원적인 자연의 힘을 느껴야 한다"
그의 대표 작품인
<사과, 유리잔이 있는 정물>은
평범해 보이지만 이 그림에는 이상하고 모순성이 많이 들어있다. 서양 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난해한 작품 중 하나이다.
무엇이 이상한가?
*접시가 오른쪽으로 옮겨졌고 앞으로 기울어져 있다.
*유리잔 밑받침이 보이지 않고 탁자와 동일 색상.
*과일 접시와 식탁보가 같은 색깔로 평면으로 보임.
*식탁보가 비 정상으로 뻗어나가 부풀러 있다.
*2,3차원이 공존하지만 서로를 무시하고 하나의 화폭면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세밀하게 다시 한번 감상해 보자.
2022, 9, 19
7, 안도라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하게 될 소국이다.
이베리아 반도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 지대인 피레네 산맥 속에 자리 잡고 있다.
13세기부터 프랑스 국왕과 스페인 주교가 공동으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명의 수상이
통치하는 특이한 공국으로 1993년 국민투표에 의해 의회 민주주의가 승인된 공식 독립 국가이다.
이 나라의 평균 고도는 1996m로 상당히 높은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수도인 안도라 역시 고도가 1409m로 산악 지대의 기후 특징을 지니고 있고 여름은 무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상당히 춥고 눈도 많이 내린다. 스키를 비롯한 겨울 Sports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Resort 지역으로 주변국의 인기가 높다.
여행 중 쇼핑이나 가족 선물은 안도라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며 여기서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든든한 겨울 방한복을 미리 준비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
8, 사라고사(Zaragoza)
2016년 5월 말 칠순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스페인에 갔었다. 바르셀로나로 들어가 기차로 마드리드, 톨레도, 세르비아 6일 동안 둘러보고 나온 개인 배낭여행이었다.
나름대로 준비는 하였지만 그렇게
세밀하지는 못하였던 것 같다.
바르셀로나를 좀 더 자세하게 구경하고자 개인적으로 현지에서 선택한 가이드를 따라 저녁에 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그때 스페인 전통음식 타파스타를처음으로 맛보았다. 둘이서 몇 접시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이 기막히게 좋았다.
이 음식이 도대체 언제 어떻게 먹는지도 모르고 먹었기 때문에눈치 보다가 입가심만 몇 접시 하고 나오고 말았다. 유명한 타파스타 집이라고 하였는데 후회해본들 이미 버스는 지나가 버렸다.
계속 타파스타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는데 어느 날 스페인 여행 자료에서 이곳 'Zaragoza'에 있는 유명 타파스타 집이 소개되었다.
120년 전통의 최고 맛집으로 "LA REPUBLICANA"다. 음식점 이름이 공화국이라 조금 이상하기도 하지만...
이번 여행 9일 차에 이곳을 지나간다.
이곳에서 일박을 하게 되면 꼭 찾아가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주간 경유라 들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찾아가게 되면 주문할 메뉴까지 메모해 두었다.
VERVENA(12가지 타파스타)
Croqueta de Jamon(하몽 코 로켓)
Pan con Tomate(빵)
그리고 음료는 wine이 듬뿍 들어간 상그리아다.
사라고사는 스페인에서 5번째로 큰 도시다. 예수의 12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산티아고)가 이베리아 반도에 들어와 선교 여행을 하던 중 군중들이 좀처럼 예수를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궁여지책 끝에 예루살렘에서부터 가져온 지팡이를 군중 앞에서 들어 보이자 이 기둥 위에 성모 마리아상이 나타났다.
바로 그 자리에 세워진 성당이오늘날 '사라고사 성모 대성당'이다.
이베리아 반도는 8세기부터 12세기까지 약 500년간 아랍이 지배를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성당은과거 이슬람 건축양식과 가톨릭 건축 양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17,18세기 바로크 건축의 극치이다.
이 성당은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끝에 있는 '산티아고 델 꼼보 스텔라'와 함께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Zaragoza를 가로질러 흐르는 에브로 강 다리 위에서 바라보아야 성당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고 하였는데 제대로 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