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취소와 일정 변경 등을 거친 끝에 드디어 출발하게 되었다. 초등학생 시절 소풍 가는 전날처럼 마음이 설렌다. 오랜만에 단체 Tour Group에 합류를 했다. 밤 23:10분 이륙하는 비행기이지만 여유 있게 20:00시까지 공항으로 나오라고 하였다. 혹시나 해서 용인 수지에서 5시 반에 출발하는 리무진을 탔는데도 심한 Traffic 때문에 19시 반이 되어서야 겨우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경황 중 공항 가는 리무진을 타고 보니
아내가 자기 Smart/phone을 집에 두고 왔다고 한다. 약간 난감했다.
그러나 길은 찾으면 나온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공항에 있는 SKT 로밍센터를 찾아가 단기간 사용할 임시 전화를 개통시켜 주었다.
집에 두고 온 전화와 자동으로 연결이 된다고 한다. 참 좋은 세상이다.
임시 대여한 아내의 새로운 전화번호를 내 전화에 저장하면서 마땅한 이름을 찾다가 그냥 "새 마누라"라고 작명을 해버렸다.
그러고 보니 졸지에 새 마누라를 뫼시고 집을 나선 나선 꼴이 되고 말았다.
안방마님은 집에서 편안히 쉬게 하시고...
이번 여행은 아직도 몸이 불편한 아내를 생각하여 큰 맘먹고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여 왕복하는 여행 스케줄에 참가 신청을 하였다.
역시 기내 service가 완연히 차이가 났다.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함께 반주로 스페인 산 화이트 와인을 3잔 연거푸 마셨다. 약간의 취기에 거의 침대처럼 수평으로 펼쳐지는 좌석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11시간 넘게 비행을 했는데도 벼로 피곤치 않았다.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자지 못하는 예민한 아내도 푹 잤다고 한다.
집에 두고 온 핸드폰 때문에 아내가 여행기분을 초장부터 망칠까 봐 매우 조심스럽게 이것저것 챙겨주었다. 특히 기내에서 좌석에 딸린 여러 가지 전자기기를 조작해야 하는데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제부터 오늘 여기 이스탄불까지아내는 분명히 밝을 명 '명숙'이가 아닌 멍청할 멍 '멍숙'이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