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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취리히
by
김 경덕
Nov 18. 2022
11월 18일(금)
다시 취리히에
40년 만
에 다시 이곳에 왔다.
사우디 지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이다.
제법 큰 규모의 Project 계약건으로 이스탄불에 있는 상대 회사로부터 부부 초청장을 받았다. 이스탄불로 들어가는 길에 여기서 하룻밤을 묵었다.
한참
혈기 방창
할 때라 취리히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호텔에
머물면서 눈도장, 발도장,
손도장까지 열심히 찍어 놓았다.
지난날의 추억이 많이 되살아 난다.
리마트 강가의
중심 상가지역은 기억 속에서 사라졌지만 취리히
호숫가를 산책
하며 찍어둔 경관 눈도장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주변의 오래된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유가 있어 지난날 걸아갔던 그 길을 다시 한번 따라가 보았다.
때가 때인지라 인적도 한산하다. 호숫가에 떨어진 늦가을의 단풍잎만 다시 찾아온 길손을 쓸쓸히 반겨주고 있다.
알프스 연봉을 타고 내려온 초겨울의 찬바람이 갑자기 이 노객의 마음까지 차게 만든다.
다시 여기 올 기회가 없을 것
같
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마저 씁쓸해진다.
나이가 들면
희망이
작아지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라지기 때문일까?
"어느
날 하나님이 물으실 것이다.
너희들은 내가 준 희귀한 선물을 잘 보존하고 있느냐?
너희의 얼굴을 내 앞에 내 보이라!
오늘도 기쁨과 희망이 잘
보존되어
있는지를
.....
.."
얼마 전 책에서 읽은 괴테의 명언이 생각났다
다시 여기 올 수 있다는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겠구나
.
저기
노란색으로 변장하고 우리들을 반겨주는 은행나무의 노란색
의
색 의미가 희망이라고 하지 않더냐?
저 은행나무도 내년 봄을 기약하며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고 있지 않느냐? 나도 무엇이든지 포기하지 앓고 내일을 기약하며 다시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오늘도 희망의 끈을 놓치지 말고 열심히
걸어가
보자.
2022, 11,19
취리히 Dorint Hotel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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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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