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변화

by 김 경덕

역사 인식


우리는 일반적으로 동 연배에 같은 학교를 다녔으면 호불호에 상관없이 동창이 되고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이 관계는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이나 취미생활에서 만난 동료나 친구보다 그 관계가

훨씬 더 돈독하다. 오랫동안 서로 간에 오가는 소식이 없었더라도 연말이나 새해에는 간단한 안부를

서로가 주고받는다.

망년회나 유사한 연말모임이 이런 소통 창구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이제는 이러한 사회

풍습마저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언제인가부터 새로운 의사소통 창구를 SNS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이제는 나이에 상관없이

카톡방을 통하여 서로 간에 소통하는 일이 일상화되어 버렸다. 이러다 보니 공지사항이나 때론

개인 생각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예의마저도 저 버리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씁쓸함을 느낄 때도 많이 있다. 이제는 이런 사회소통망(SNS)도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하나의 생활 방식이다.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본능 중에는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은 좋아하고 존경하며, 어떤 사람은 경멸하고 싫어한다라는 생각을 누구나

자연스레 지니게 된다.


이러한 자신의 내면에 형성된 생각을 스스럼없이 들어낼 수 있는 창구가 오늘날 너무 크게 우리들에게

열려있다. 이것도 비대면으로 비용도 들지 않고 너무나 쉽고 편하게 남에게 전달할 수가 있다.

바로 사회 통신망인 SNS다.


여기에도 분명히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과 예의가 있어야 한다.

때론 침묵하는 자가 더 무섭다.

타인과 비교 이전에 서로 간에 차이나는 역사인식의 배후에는 이해관계뿐 아니라 서로 다른 경험과

인생관이 놓여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이나 사회 통념을 불특정다수가 아닌 특정소수에게

피력할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가르치려 하거나 타인을 개도 시키려 하는 의도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례한 행동이 될 수 있다.

늙어 갈수록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장 찬란했던

그 시간 그 순간 속에서 빠져서 살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자신의 생각이나 가는 길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앞서가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시간은 이제 멈추었고

세상의 시간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사람이 진짜로 찬란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는

세상의 시계에 자신의 시계를 맞추어야 한다."


늙지 않는 가장 좋은 비법은?

지금의 내 모습과 생활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앞서가려고 굳이 노력하기보다는,

인정받으려고 굳이 애쓰기보다는,

주변과 걸음을 맞춰가기 위해

입보다는 귀를 먼저 여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노인이 택해야

할 방법이 아닐까요?


모두가 멋지게 늙어가는 66 동기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


2023, 4월

keyword
작가의 이전글Home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