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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
by
김 경덕
Mar 10. 2023
탁류
채만식(1902 생
) 소설 '탁류'의 주 무대는 군산이다.
주인공인 연약한 처녀 '초봉'은
재물을 탐하는 아버지의 강요에 굴복하여 타락한 금융가 고태수에게 시집을 간다.
남편에게
무시당하다가 다시
건달 세도가 장형보에
강간당하고,
결국은 아버지 친구 박재호의 씨받이
첩이 된다. 아들을 낳았으나 자기 자식이라고 계속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장형보를 결국 살해하고 만다.
탁류는 이렇게 피눈물이 되어 여기서
바닷물과 썩이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 탁류의 배경은 일제치하 식민지 시절이다. 권력을
쫒아서 거침없이 흘러가는 인간의 탐욕을 소설 속에
적나라하게
묘사해 놓았다.
강경까지 그나마 깨끗하게 흘러온
금강의 물이 여기서부터 젓갈의 짠 비린네와 인간들의 목소리가 썩이면서 탁류로 변한다고 했다.
이렇게 흘러온 탁류는 하구에
자리 잡은 군산 바닥에서 진하게 한 판을 벌린 후 서해로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세월 속에 묻혀 버린다.
역사 속에 그 흔적만 남기고
우리의 뇌리
속에서마저도 사라져 버린다.
이곳 군산에는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지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흔적도 보인다.
나 홀로 12시에 시작한 군산 탐방이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옛 세관 창고를 개조한 찻집에서
차 한잔을 마신 후 그 막을 내렸다.
2023, 3, 8
군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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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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