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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드리
by
김 경덕
Mar 31. 2023
봄 나드리
함께 문을 들어와
미운
정 고운 정 쌓으며
살아온
지 어언 50여 년
봄은 다시 오고
꽃도 다시 피지만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의 세월은
지나가기만
할 뿐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이 없다
이제는
몸이 예전 같지 않으니
봄도 예전 같지 않고
꽃도 예전 같지 않다
그래도
함께 어울려 노닥거리다
함께 먹고 함께 걸으며
함께 하늘을 바라보는
이것만은 변
치 말고
돌고 또
돌아라
부디
예전처럼......
2023,3,30
친구는 고향 아래 윗 마을에서 태어난 죽마고우다.
중학교 때는 친구 누나와 함께 일년간
자취도 하였다. 함께 서울에 올라와 대학에 들어가고 보니 서로 사학의 쌍벽이었다.
김신조 내려온 바로 그 해 해병대도 함께 지원 입대하여 힘들었던 군 시절도 보냈다.
산전, 수전 다 껵은 후 지금 가까이 살고 있다.
갑작스레 친구가 뇌 수술을 연거푸 세 차례나
받고 회복 중이다.
삼 개월만의 첫 나들이다.
우리는 1975년 결혼을 했다.
각자 결혼할 날을
잡고 보니 한 주 간격으로 잡혀 있었다.
서로의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결혼기념일
전후하여 오랜만에 예버랜드에 있는 호암 미술관을 산책한 후 점심을 함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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