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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Jun 01. 2023

소 무의도


 소 무의도


인천공항  바로 남쪽에는 작은 섬  소 무의도가 있다.

100m가 넘을듯한 예쁜 구름다리로 형님 격인 무의도와  연결되어 있다.

2017년 오늘 60년 知己 죽마고우와 함께 이 섬을 찾아갔었다. 그러나 함께 이곳에 갔었던 죽마고우 중 한 명은  이미 2019에 은하 철도를 타고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났다.

그래서 70대의 추억은 아름답기보다는 아쉬숨과 서러움 뿐이다.


미세 먼지 때문에 연일 제 모습을 감추고 있던 하늘이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내었다.  

스마트 폰에 담아 놓고 보니 하늘빛이 너무 아름답다

그 아래 자리 잡은 어촌 마을의 지붕 때깔이 오월의 햇살보다 더 눈 부시다.


갑자기 지난날 어느 갯가 마을 친척집에서 더부살이하다 맨몸으로 시집을 왔었다는 엄마가 생각났다. 지금도 저기 어느 지붕 밑에서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왜?  바보같이 이런 날 하필이면 엄마가 보고 싶어 질까?

소 무의도
추자도


지난 60년대 전국을 휩쓴 새마을 운동이 초가지붕을 무자비하게 허물어 버렸다.

대신 이렇게 화려한 원색 지붕들을 전국 곳곳에 남겨 놓았다.   특히 도서 지방의 지붕들이 더 원색이고 아름답다.

이태 전 추자도에 들어갔을 때 그곳 등대에서 내려다본  지붕이 하도 아름다워 서툰 솜씨로 화폭에 담아 보았다.

오늘 소 무의도 마을 전경도 화폭에 한번 담아 보고 싶다.


오랜만에 날씨가 너무 쾌청하다. 지난 추억을 더듬으며 고향길 대신 이곳으로 다시 한번 나들이 떠나 싶어 진다.


              2023년 6월 1일

2017년에 쓴 일기를 두 번이나 덧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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