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나

Milford Sound

by 김 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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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호 상 갑판 in Milford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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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ford Sound


빙하에 의해 형성된 피오르드(Fiord)와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용어 중에 Sound가 있다.

얼마 전까지는 해수면보다 낮고 깊은 협곡에 바닷물이 들어찬 지형을 Sound라 불렸고 반면

해수면보다 높은 지역에서 빙하가 흘러내리면서 생긴 협곡을 Fiord라고 불렸다.

그러나 최근에 Sound 역시 생성된 시기만의 다를 뿐 Fiord와 마찬가지로 빙하에 의해 생겼다는

학설이 보편화되면서 지금은 거의 같은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피오로드의 대표 나라가 노르웨이 라면 사운드의 대표 나라는 뉴질랜드다.

이곳 뉴질랜드 남섬 서남쪽 지역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Sound가 형성되어 있다.

오늘 이곳의 대표적인 Sound 3곳을 Cruise 타고 하루 종일 들락거리면서 대자연의 기묘한

모습을 원 없이 지켜보았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남섬 근해 바다는 상당히 거친 파도가 일고 있었다. 그렇지만 거대한

덩치의 Cruise가 기수를 조심스럽게 오른쪽으로 돌리더니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았던

협곡 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처음으로 들어간 곳은 'Dusky Sound'

아침 8시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이 비구름과 물안개를 온통 뒤 덮여 있어서 도저히 사방을

분간할 수가 없었다.

이름 그대로 주변이 희부옇게만 보이는 Dusky 한 Sound 지역이다.

해가 떠오르며 점차 시야가 넓어지자 깎아지른 듯한 가파른 절벽들이 바로 우리 머리 위로 겹겹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드신 후 하루는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나 궁금해 이 땅에

내려오셨단다. 그런데 당신이 보시기에는 세상 사람 사는 모습들이 너무나 시끄러웠다.

이곳저곳을 둘러보시다가 시끄러운 세상 소음에 그만 지쳐서 혼자서 조용히 쉬고 싶어 지셨다.

사람들이 찾지 못하도록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외딴섬 이곳에 인간이 접근할 수 없도록 혼자만을

위한 쉼터를 하나 만드셨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육로로는 도저히 사람들이 접근할 수가 없고 항상 안갯속에 파묻혀 있어서

Dusky Sound라는 이름이 그대로 붙여졌다.


오전 11시에 두 번째로 들어간 곳은

'Doubtful Sound'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셔서

혼자만 쉬시기엔 마음이 심히

편하지 않으셔서 인간들을 위해

다른 쉼터를 하나를 더 만들기로 하셨다.

그러나 새로운 Sound를 완성시켜 놓고 보니

당신 마음에 영 차지 않으셨던 모양이다.

욕심 많은 인간들이 이곳을 좋아할까? 아닐까? 하고

한참 동안을 고심을 하셨단다.

고심 끝에 두 번째 만든 이곳이 마음에 차지 않자 허리를 뚝 잘라내 버리고

, 지금은 섬이 됨, 또다시 하나 더 만드시기로 하셨다.

그래서 이름하여 두 번째 이름은

'Doubtful Sound'


마지막으로 오후 4시 반부터 두 시간 동안 들어간 곳은 하나님께서 최고의

정성과 솜씨로 만드셨다는 'Milford Sound'다.

당신의 자녀로 삼으신 인간들이 편히 들어와 지친 영혼들은 마음 놓고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모든 조건들을 구비해 놓으신 이곳이다.

기묘한 절벽 위에서 솟아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폭포들,

가파른 경사를 타고 하늘 끝까지 닿을 것만 같은 온대성 우림들,

거기다가 사람들이 편안히 기거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호숫가의

안락한 주거지용 평지들,

이에 더하여 누구나 들어와 즐기면서 한번 걸어보라고 적당한 높이로

조정해 놓은 세계 최고의 Tracking Course도 바로 이곳에 있다.

사실 처음 이곳에 Tracking을 하려 오려고 여행 계획을 세우다가 여기 들어오는

Cruise가 있다는 정보를 뒤늦게 접하고서 계획을 급하게 수정하였다.


"주 하나님 지어진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려 볼 때"

찬송이 입속에서 절로 흘러나온다.

내 마음속에 그리기 전에 바로 내 눈앞에 그 자체가 끝없이 전개되고 있다.

이 황홀한 전경을 바라보면서 속세에 찌던 범부는 어리석게도 감사할 줄은

모르고 쓸데없이 또 다른 걱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그것도 호수 한가운데 떠있는 호화 Cruise 선상에서 원 없이

바라보았으니 다음에는 또 어디로 가야만 이보다 더 좋은 관경을 볼 수 있을까 하고

벌써부터 괜히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

정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구경하는 것조차도....


"이 어리석은 형제야! 아직도 너의 깨달음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

"이보다 좋은 곳은 오로지 천국뿐인 줄 너는 아직도 모르고 있느냐?"

"정 그렇다면 내일 아침 내가 너를 데리려 내가 그곳으로 내려갈까?"

"아, 아뇨, 하나님"


2019년 1월 29일


On the deck of JEWEl in Tazma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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