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church
Akaora 분화구
Christchurch
돌고 돌아 오늘은 화산 분화구 속에 들어왔다.
그것도 90,000여 톤이나 나가는 대형 Cruise를 타고 조심스레 분화구 속에 들어
왔다. 직접 육지 접안이 불가능하여 분화구 속에서 정박을 한 후 작은 배를 바꾸어
타고 상륙을 하였다.
그동안 보아온 여느 분화구와는 달리 이곳은 바닷물로 가득 차 있다.
여기는 긴 포구란 뜻을 가진 Akaora, 뉴질랜드 남섬 중앙 부분에 위치한 조그마한
포구다.
아주 먼 옛날 바닷속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새로운 육지가 물 위로 솟아나고 분화구
한쪽이 바닷물 수압에 의해 열리면서 오늘날과 같은 특이한 지형이 형성되었단다.
오늘은 13번이나 이 코스를 Cruise로 왔었다는, 며느리가 한국인이란다, 독일 친구의
조언에 따라 하선 후 개인 여행을 하기로 작정을 하였다.
그런데 코스와 시간이 비슷한데도 Cruise 내에서 운영하는 여행사 가격 대비 1/3
수준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바가지를 너무 많이 쓴 것 같아 기분이 씁쓸하다.
배에서 내려 대기하고 있던 셔틀버스로 약 80km 떨어져 있는 남섬 최대의 도시
Christchurch로 향했다. 약 1,200 고지를 넘어가다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본 초원과
바다 그리고 중간에 걸쳐져 있는 띠구름, 다시는 볼 수 없었을 것 같은 환상적인
풍경을 목격하였다. 신기하게도 푸른 초지 위에는 나무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사철 불어오는 강한 해풍 때문에 나무들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제대로
활착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하였다.
찾아간 Cheistchurch는 수년 전 대지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그저께 밤에도 진도 4.2의 지진이 있었다고 한다.
아직도 지진 복구 작업이 군데군데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400년 전통을
지닌 이곳 대학 석조 건물, 마치 고려대와 비슷, 이 지진으로 어긋난 부분을 어렵게
다시 짜 맞추기 위해 보정 장치를 해 놓은 모습은 바라보기가 참으로 안타까웠다.
날씨는 한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섭씨 25c 전후의 맑고 궤적 하였다.
맑은 하늘, 그림 같은 호수, 그리고 시내 한가운데로 흐르는 시냇물, 조용한 시가
중심지, 오래된 교회와 대학들, 공원을 산책하다 보니 노년에 이곳에 들어와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왔다.
그러나 하나님은 참으로 공평하시다.
이렇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놓지 말라고
가끔 지진으로 경고를 하고 계셨다.
그러니까
우리도 긴장을 풀지 말고 이 여행이 끝날 때까지 내내 조심하면서 다녀야지......
2019, 1, 25일
Christchurch에서 돌아오는 버스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