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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Dec 13. 2023

2차 해병전우회 입장문을 읽고

해병대 전우회 입장문(2차)


"해병대 명예와 전통을 더 이상 더럽히지 마라"


다양하게 부침하는 역사의 현실에서 바른 역사의식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진 사람이 다수이면 그 조직은 건강하다고 한다. 이런 조직의 지도자는 자유인이면서 특권 의식이나 죄의식이 아닌 순수한 책임의식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해병전우회가 이 사회에 희망의 빛을 비추는 건전한 조직이 되기를  우리는 그동안 기다려 왔다.  

기대보다는 실망을 시킨 사건들을 많이 목격하며  안타까워하면서 또한 인내하여 왔다.

시대에 따라 정권의 부침이나 권력의 향배에 눈치를 보거나 맹종하며 존속해 나가는 사회조직은 미래가 없다. 아울러 희망도 없다.  


다가오는 새 시대를 이끌어 갈 해병전우회 지도자는 특정한 이념이나 권력 집단에 편향되지 말아야 한다.

전후 좌우 진보와 보수를 두루 어우를 줄 아는 포용력을 지닌 인물되어야 한다.


우리는 해병전우란 이름하에 결집된 자의적 조직이다. 결코 강압이나 명령에 따라 모인 집단이 아니다.

특정 정당이나 권력의 앞잡이 노릇하는 시중의 사이비 집단과는 출발부터 그 성격이 다르다.


우리의 후배요, 부하요, 아들이요, 동생인 한 해병이 부당한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다 꽃다운 나이에 불귀의 객이 되었다.

이 사실을 사실 그대로 수사 보고한 우리의 동료가 부당한 권력의 외압에 의해 기소되어 있다.

그것도 군인으로서는 멍청 난 죄목인 '항명죄'를 뒤집어쓰고서이다.


불의에 대항하다 곤경에 처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나서는 것은 해병대의 정의로운 정신이 이렇게

살아가라고 삶의 이유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해병정신이 나를 인정해 주고 나를 부르고 있기 때문에 오늘도 함께 모여 한 목소리로 정의를 외치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2차 해병전우회  입장문은 충고를 가장한 부당한 명령문에 불과하다.

'싸워서 이기라'는 해병정신이 아니라

'죽어서 지라'는 해괴한 명령문이다.

이러한 명령문을 받고 따르거나 침묵하는 자는 진정한 해병이 아니다.


우리는 간다.

가자!

정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여기에 얼마 전 써 놓은 우리의 투쟁에 대한 입장문을 다시 첨언한다. 현재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가 어디에서 왔으며 앞으로 어디로 향해 나아가야 할지를 다시 한번 짚어본 것이다.


하나, 우리는 어제의 해병전우란 인연으로 오늘 다시 만나 소통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의기투합하여

내일의 이 나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어떠한 불의와도 투쟁한다.


하나,  우리는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해병대 정신으로 이 나라를 지켰다. 이제는 비록 예비역이지만  해병대 정신 잃지 않고  이 나라의 정의와 그리고 전통과 문화를 계승시키는데  다시 몸과 마음을 바친다.


그러므로

우리를 정치적 이념으로 이간질하지 마라!

권력이나 퇴색된 계급으로 강요하지도 마라!

어떠한 재물이나 명예로 유혹도 하지 마라!

우리는 살아있는 해병 전우들이다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다.


  2023, 12, 12

       

        병 200기  김 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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