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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Jan 01. 2024

갑진년을 시작하며

갑진년(2024) 새해


혹시나 하는 기대에

이른 새벽에 일어나

문 밖을 기웃거린다


天池사는 靑龍이

행운의 새해 선물을

몰래 가져다 놓았나 하고


혹시  역시나

찬바람 부는 문밖엔

낙엽도 이제는 지쳤는지

등을 지고 돌아 누워 있다


서둘러 채비하고

甲辰年을 따라나선

머뭇거리다 날 저물어

이른(70) 고개 넘어가다

靑龍한테 낚아 채일 수도 있으니

      -Chino Hill에서-


※  ※   ※   ※

    

해가 거듭될수록 마음이 려진다. 언제부터인가 해가 바뀔 때면  새해의 희망보다는 실없는 걱정만 앞선다.

함께했던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때문이다.   

금년은 청룡의 해다. 백호(23년)를 배웅하고 돌아오니 안방에 청룡이 누워있다.

무서워라!  아내가 바로 용띠 청룡이다.

여기는 아직 12/31일 그믐날이다.

1부 예배를 드린 후 이곳 가족들과 함께 애리조나에

있는 세도나로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크리스마스는

태평양 바닷가인 몬트레이의 Big sur에서  음기를  받았으니 새해에는 Redrock으로 둘러 쌓인 세도나에 들어가서  양기를 듬뿍 받기로 했다.  

이제는 이곳의 삭막한 사막 경치보다는 서울의  하얀  눈 경치가   보고 싶다.  이번 주말 귀국이다.

    새해 모두들 건강하세요!

         2024.1.1. 원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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