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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묵상

by 김 경덕


새벽 묵상


새벽 종소리가 여운을 남기고

안개속으로 먼길을 떠났습니다

모새골이 조용히 아침문을 엽니다


익숙해진 그림이지만

가끔

깊은 교감이 오갈 때가 있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때론 시려오기도 합니다.


어둠이 남아있는 묵상동산

지난날을 Count 하며 서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나, 둘,...... 이른 여섯,

이른 일곱, 여기서 멈춰 섭니다


왜냐하면, 한가운데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라고 새겨져 있는데

말이 진정 무슨 뜻인지

아직도 안개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백까지 다 세고 나면 게 될까요?


2024,3,15. 양평 모새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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