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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Mar 11. 2024

봄소식

 

금년 봄에 우리 집에

찾아온 손님이다.

이제는

불러주는 사람도 없고

찾아오는 손님도 없다.

전화벨 소리마저 뜸하다

무료함을 달래 보려고

길 달려 어느 갤러리에서

봄을 훔쳐왔지만 향기가 없다.


겨우내 추위를 무릅쓰고

내 손에서 자라고 핀

이 꽃들이 봄소식인데

계절의 진객인데

오는 봄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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