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상(묵상동산)

by 김 경덕

새벽길


새소리 꽃바람 소리가

어두운 방에 가득합니다

맑은 정신으로 눈을 뜨고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길을 떠납니다.

누구나 다 가는 그 길입니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고

때론 비도 내리고 꽃잎도 내립니다


오르는 길가 어느 모퉁이에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만

가끔

먼저 떠난 자의 빈자리도 보입니다


오늘은 꽃길을 오릅니다

이 길을 오르면서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됩니다

누군가가 나를 따라오면서

가만히 속삭이네요


'함께 가자고'



2024,4, 10

모새골에서 일상에서

keyword
작가의 이전글봉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