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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경은 Aug 25. 2023

아! 유화물감 묻었네?

옷에 묻은 유화물감 지우는 법



유화물감이 옷이나 팔목에 묻으면 좀 난감하다. 특히 작업복을 입지 않는 나는 더욱 그렇다. 작업복을 입으면 좋겠지만, 옷 위에 한 겹을 더 입게 되면 여간 불편해 제대로 그림작업을 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유화물감은 며칠 걸려야 마르기 때문에 만약 묻히게 되면 지뢰를 밟는 것 같은 느낌이다. 뭔가 물감이 이곳저곳 사방으로 전염된다고 느껴진다.  문제는 옷에 묻힌 물감이 이곳저곳 다니며 또 묻히고 또 묻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에 묻히자마자 지우는 게 상책이다. 


   

유화물감 묻었을때 지우는 과정



1. 유화물감 묻히자마자 발견한 경우:

여기서 간단히 묻은 옷을 휴지나 마른 걸래로 잘 닦아낸다. 그 후 옷감 자체에 스며든 그 물감은 어떻게 방법이 없어서 빨래 비누나 주방세제로 손끝에 몇 방울 묻혀 수십 번 잘 비벼낸다. 옷을 말린 후에도 그 얼룩이나 색감이 남아있다면, 유화 미디엄 중, 테레핀 용액을 마른 수건에 묻혀 살살 비빈다. 몇 분 안에 색이 말끔히 날아간다. 그 후 솔잎향이 남아서 머리가 아플 수 있으니 다시 손세탁으로 마무리한다.  


2. 유화물감 묻힌 후 몇 시간 뒤 지울 경우:

이런 경우에 우선 여기저기 묻히고 다닌곳이 없는지 주변을 다 확인해본다. 대부분 손목이나 티셔츠 밑부분이 유화 팔레트에 있는 물감을 쓸고 갈 경우, 내 경험상, 이곳저곳 묻히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주변에 묻힌 곳이 있으면 같이 잘 닦는다. 위에 경우처럼 물감을 묻힌 뒤 바로 닦게 되면 불붙은 불을 바로 끈 경우이지만, 몇 시간 뒤 지울 경우는 여기저기 묻히고 다닐 가능성이 있다. 주변을 잘 닦았으면 위의 방법처럼, 물감을 1차로 잘 닦고 세제로 손세탁을 하고 말린 뒤 테레핀, 다시 손세탁 이렇게 하면 거의 복구가 가능하다. 단! 테레핀이 색을 잘 날아가게 하므로 옷감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니.. 아쉽지만 장담은 못한다. ㅜ ㅜ; 


3. 유화 물감을 묻힌 후 며칠 지나 물감이 굳은 뒤 지울 경우: 

이 경우에는 물감이 옷감 표면에 그대로 좀 남아 굳었을 수 있으니 표면을 약간 잘 닦아내고 가능하면 약한 수세미로 슬슬 문질러 굳은 물감을 1차 벗겨낸다. 단 주의할 점은 옷감 표면이 상할 수 있으니 정말 침착하게, 일정이 없는 날이나 뭔가 심심한 날 차근히 하길 바란다. 그 후에 테레핀을 솔이나 못쓰는 칫솔을 이용해서 문질러 본다. 천천히 옷감이 상하지 않게 여러 번 문질러 마른 걸래로 닦은 뒤 손세탁을 해 보면 어느 정도 닦아질 것이다. 이후 옷감이 건조된 뒤에 테레핀을 좀 더 해서 문질러보면 얼룩이 더 많이 없어진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지우는 영상을 간단히 공유해 본다. 

https://youtu.be/LQs-GhKeh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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