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진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사물이 작아 보일 수도 있고 어여뻐 보일 수도 있다.
오전 아침에 이부자리를 걷어내고, 어떤 마음으로 세팅하고 하루를 살아가는지 필요한 첫 번째 마음가짐. 누군가에게는 같은 사건인데 좀 더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좀 더 현실적으로 세상을 그렇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일들 가운데서 좀 더 발전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세상을 좀 더 밝은 하늘과 같이 그려볼 수는 없을까? 마치 코발트블루를 물에 잔뜩 타서 하얀 도화지에 사심 없이 슥슥 그려내어 중간중간 번져가는 구름의 모양처럼, 나의 마음도 한결같은 푸른 하늘과 같은 색으로 만들어진다면 세상 걱정 없을 것이다. 어떤 색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 풍경이다. 단순히 사과 하나를 가져와 봤을 뿐인데 그 속에서 참된 빨간색을 찾고 디테일을 찾아 그려보는 연습을 해 본다. 이 역시 내가 사과를 단순히 먹어버리는 과일쯤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림의 소재로서 마음을 먹었을 때 대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생각하는가에 달려있다. 사과도 사과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 그 모습이 초록색이 아닌 이유는 나무가 빨갛게 열리는 나무 밑에서 과실을 맺었을 거라고 말이다.
오해는 내가 다르게 생각을 하거나 혹은 잘못 생각한 결과일 수 있다. 이 모든 게 내가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마음을 어떻게 가다듬고 생각을 하는지 그 생각은 행동과 언어로 나가는 것이기에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하고 마음 세팅을 하는지에 따라 결정이 된다. 그것은 나의 과거의 기뻤거나 성취해서 행복했던 그런 모습일 수도 있고 또는 지난 아픔이나 상처로 인해 그렇게 만들어질 수 있다. 만약 좀 어그러진 안경을 쓰고 밖을 바라보면 과연 아름다운 색상으로 세상을 그려볼 수 있을까? 내가 그림을 통해서, 자녀들을 키우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과거와는 현저히 다른 오늘날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나의 발자취와 현재의 길은 미래를 향해 가는 것이기에 어제 일에 발목 잡혀 있다면 앞으로의 여정과 계획이 많이 빗나갈 수 있다. 그 누구도 꽃다운 밝은 길을 걷길 바라지 진흙탕에서 허우적이길 바라지 않기에 그렇다. 현재 엄마라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각자 다른 성별과 나이대가 가지고 있는 상황을 통해 그들에게서 내가 배운다. 내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한다.
난 한 번도 제대로 준비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늘 어설픔 투성이었다. 아이들을 대하는 것도, 사람들을 어설프게 대하는 것도, 내가 그림을 그려 엉성한? 과정작을 올리는 것도 말이다. 그림은 오래 했지만 늘 허기가 지고 목이 마르다.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붓을 잡아서 꽃 한 송이 그리는 내가 더 좋아 보인다. 내가 판단이라는 언어를 쓰기보다는 직접 경험하고 실천함으로써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배우는 편이 더 나아 보이니 말이다.
하루하루의 삶은 마음먹기에 달려있기에 오늘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다짐하는가에 따라 나의 모습이 좀 더 달라질 수 있다. 나의 태도와 마음가짐이 얼굴 표정에서 행동의 모습과 모든 것들이다.
책상에 항상 뭔가가 널려있다. 사실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데 말이다. 복잡하게 널려있는 자질구리한 정리 안된 모습을 보면 머리를 안감은 사람처럼 왠지 부스스해 보이고 맑은 날의 모습은 아닌 듯싶다. 하지만 그 속에서 종이는 종이끼리 모아보고 팬은 팬끼리 잡동사니들은 서랍에 넣어 정리를 하다 보면 조금씩 책상 나무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처럼 내가 있는 공간을 정리하면서 오는 여러 말끔한 상태처럼 내가 좀 더 신경 써서 나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정서적인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면 나 다운 모습이 조금씩 조금씩 드러나게 될 것이다. 매일 하루가 바쁘게 돌아가고 정신이 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의 공간에서의 질서 찾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더욱더 그렇다. 자칫 보면 30대 초반 까지는 나를 위한 꽃답게 치장하여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그 이후는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왠지 모르게 눈에 보이는 공간과 보이지 않는 공간들이 없어진 것 같아 이상한 마음이 든다. 괜히 나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만 같다. 그냥 단순하게 살면 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하는 마음으로 되새기지만 사실 쉽지만은 않다.
생각이 없이 몸이 움직이는 좋은 방향으로 하기 위해서는 매일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게 그 사람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줄 수 있고 그 사람이라는 것을 정해줄 수도 있다. 마음을 좋게 먹는 것도 사실, 몸을 바쁘게 움직이면서 공허함이 느끼지 않도록 매일의 반복과 계속되는 일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난 운동이 좋다. 운동을 하면 잡다한 생각이 사라지고 내가 오로지 운동을 끝내고 해야 하는 일들을 머릿속에 정리하여 시간을 보내는데 열중하는 듯하다. 약간은 빠르게 걷기를 추천한다. 빠르게 걷기는 운동 같은 느낌도 들지 않고 몸에 큰 부담도 없다. 운동을 해야 한다고 결심하면 왠지 모를 부담감이 밀려올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걷기는 부담이 없다. 옆사람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걸을 수도 있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몸을 바쁘게 단련을 하다 보면 자질구레한 깊은 생각으로 까지는 가지는 않는다. 때로는 삶을 심플하고 단순하게 살아보자. 새로운 생각이나 기발한 아이디어 즉 창의적인 생각은 사실 무언가를 계속 실천해 봄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생각과 몸은 서로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가 없으므로 함께 이어서 바라봐야 한다. 내가 뭔가 신선한 생산적인 생각을 하고자 한다면 할 일을 정하고 실천해 보는 것이다. 아이에게 책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일이나 옷을 주섬주섬 대충 입고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해 보는 아주 작고 간단한 일부터 이다. 그러한 작은 일들은 나의 생산적인 행동과 생각을 하도록 이끌어 준다. 이 행동과 저 행동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가능하다.
어질러진 실타래를 풀어보듯 내 주변 정리에서부터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정리 그리고 이곳저곳 드러나 보이는 것들의 그러한 일과를 해 보는 것이다. 나를 발전시키고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마음가짐과 생각은 사실, 뭔가에 집중을 한다거나 열심히 해 보는 것이다. 그것이 정리일 수도 있고 빨래를 접는 일일 수도 있다. 혹은 연필을 손에 쥐고 종이에 그림을 그린다거나 글을 써 보는 일일 수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저절로 집중하는 몸의 모드로 내 신체와 머리에 활력소를 느끼게 된다. 다른 일에 참견할 틈도 없이 내가 앞에 있는 일을 단순하게 하다 보면 기쁨의 감동이 살며시 밀려온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