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경희 Oct 08. 2018

<퇴사준비생의 런던>이 출간되었습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 출간 이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다음 도시는 어디인가요?"

였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저희의 대답은 늘,

"런던입니다."

그렇게 대답하기 시작한지 1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드디어 <퇴사준비생의 런던>을 출간했습니다. 처음에는 런던이라는 도시가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정서적 거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도 첫 런던 출장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멀게 느껴지는 만큼, 가까이하기 위해 모든 촉수를 세워 런던을 탐험했습니다. 첫 출장을 시작으로 런던과 점점 가까워지는 만큼, <퇴사준비생의 런던> 콘텐츠는 미숙한 거리감보다 단단한 입체감으로 채워졌습니다.

<퇴사준비생의 런던>은 총 18개의 목적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애초에 다루고자 했던 목적지는 더 많았으나, 목적지의 갯수보다 깊이에 집중했습니다. 묵직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 속에서 켜켜이 쌓여 있는 심도를 가벼이 다룰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런던에서 발견한 인사이트의 구조를 이해하고, 도쿄와는 다른 관점을 찾는 데에 누구보다 고민이 깊었을 대표님, 탄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 트래블코드 디렉터들과 함께 했던 지난 1년은 저에게 또 한 번의 성장 곡선을 그려 주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건 덧 아닌 덧인데, <퇴사준비생의 런던>부터는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 출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출판을 하고 보니, 저에게 자체 출판은 퇴사와 비슷한 의미였습니다. 사서 하는 고생이지만, 살 수 없는 자유의지를 얻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콘텐츠와 관련된 의미있는 기획들을 자유롭게 펼쳐나가 볼 계획입니다. 런던의 비경이 야광으로 반짝였던 저자 사인본을 시작으로, 10월의 첫째 날인 어제부터는 커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빈브라더스와 함께 준비한 콜라보레이션도 런칭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곧 전해 드리겠습니다.

<퇴사준비생의 런던>을 출간함과 동시에, 이제는 또 다시 "다음 도시는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준비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https://goo.gl/TcXtyX

매거진의 이전글 10월 한정, 빈브라더스 X 트래블코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