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근길에 문득 차를 세우고 사무실 입구를 들어가려다 오른쪽에 있는 단풍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언제 색을 저렇게 갈아입었지...
매일 출근을 하는데, 주차를 하고 그 가운데 계단을 올라가는데 오른쪽에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오지를 않았다니.
왜 인지를 못하고 지난 간 것이지 하는 생각 가운데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늘 눈앞에 있어도 보고도 지나쳐 가는 게 얼마나 많은 걸까....
나를 좀 알아봐 달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굳이 눈여겨보지 않고 모르고 지나쳐 가는 것이 세상만사인 듯.
사람 사이에도 그런 것 같다.
매일 사무실에서 마주한다고 해도 일일이 사적인 일에 크게 관심 부여하지 않는 시대가 되어 버린 듯하다.
세대차가 느껴지기도 하고, 굳이 남의 일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시절이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부러 이야기하지 않으면 아는 체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듯하고,
알아도 뭘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를 하면 아마 꼰대라는 이야기를 듣기 십상이다.
하지만, 내 주변을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는 있다.
그 시절에만 볼 수 있는 거,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이야기들,
그런 것들에 대한 고마움과 관심을 조금은 더 가져보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
그런 것들이 겹겹이 쌓여 내 삶을 조금은 충만하게 만들어 주는 양분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